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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ELS를 둘러싼 오해 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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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위험성 등과 관련 시장 우려 지나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성 등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우선 'ELS가 주식보다 위험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첫 번째 오해로 꼽았다. 그는 "ELS가 주식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며 "ELS는 파생상품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레버리지를 거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옵션 등 장내파생상품과는 위험성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금보장 ELS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위험수준이 비슷하고, 원금비보장 ELS의 경우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된 혼합형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의 위험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는 두 번째로 'ELS 투자자는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고, ELS 발행자는 평균적으로 항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 또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조기상환 된 원금비보장형 ELS의 수익률은 평균 8~10% 내외로 대부분의 ELS 투자자는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반면, 최근 상당수의 ELS 발행회사가 헤지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에 ELS 투자자는 항상 큰 손실을 보고 있고, 발행자는 항상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낮다는 얘기다.


ELS 상품이 복잡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ELS를 이론가보다 훨씬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는 것 또한 오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요 연구에서 ELS 발행 초기 투자자가 높은 판매수수료를 지급했던 것을 언급했지만, 최근 발행시장 경쟁이 확대되면서 ELS의 판매마진이 공모 주식형펀드의 연평균 수수료(1.5~2%)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ELS가 자본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오해로 꼽혔다. ELS의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녹인(Knock-In) 물량이 과도하게 쏟아져 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ELS 녹인 물량은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 비보장형 상품 중에서 조기 상환 되지 않은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며 "관련 비중은 전체 ELS 미상환잔액의 20~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발행사가 헤지 과정에서 주식 또는 KOSPI200 선물을 보유하는 비중은 약 30% 미만이기 때문에 녹인 물량으로 출회되는 주식 수량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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