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스포츠, 동영상 광고 등 LTE 특화 서비스 선보일 예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최초로 500만 명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이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6일 500만 가입자 돌파를 기점으로 3G가 주력망일 때 선보이기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각종 쇼핑정보를 LTE망에 최적화해 보여주는 모바일 쇼핑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 서비스도 확대해 'T베이스볼' 후속으로 'T풋볼', 'T바스켓볼' 등도 개발 중이다. 3G망에서는 구현이 어려웠던 동영상 기반 광고 플랫폼도 조만간 출시된다.
또한 SK텔레콤은 LTE망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며 태풍, 폭우, 폭설 등 천재지변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LTE재난방송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 같이 LTE 특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500만 가입자 돌파를 전후로 LTE 서비스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0~40대 고객이 주요 이용자였던 국내 LTE 시장은 최근 6개월 사이 10대와 50대 이상 고객 위주로 가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LTE 고객 중 남성 비율은 59%, 여성은 41%였으나 지난 8월에는 여성고객 비율이 48%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10대와 50대 이상 가입자는 각각 50만 명, 6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LTE 대중화 추세에 따라 무선데이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SK텔레콤은 LTE 상용화 이후 지금까지 총 33.5PB(페타바이트)의 무선데이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DVD영화 약 730만 장에 해당하는 용량이며 국민 전체가 음악 스트리밍을 15시간 연속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데이터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LTE 사용자들은 전체 이용 데이터의 46%를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 쓰는 것으로 집계돼 36%에 그친 3G 고객 대비 10% 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기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YouTube)의 평균 이용량은 LTE 고객들이 3G 대비 3.2배 높았다. 사양이 같은 갤럭시S3 모델의 경우 LTE 모델 이용자가 3G 모델 이용자 보다 월 평균 60% 이상 데이터를 더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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