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대선전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논란 가열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2002년 한국 대선전에서 나선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자주 사용한 말이다.


요즘 이 말이 미국 대선전에서도 자주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대선도 경제 문제를 놓고 결투를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4일자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마바 민주당 대통령의 선거본부 부본장인 스테파니 커터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인들은 4년전보다 더 잘 산다고 주장한 이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세금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쟁이 아니면 중죄인”이라고 말해 명성을 떨친 스테파니 커터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 조지 부시대통령의 임기말 무렵인 2008년과 현재의 경제를 비교하면서 “어떤 잣대로든 미국인들은 4년 전보다 잘 산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오바마 당선 6개월전 우리는 35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임금은 10년 동안 하락중이었으며,자동차 산업은 도산직전이었고, 금융산업은 당시 파산중이었다”면서 “어떤 잣대로든 미국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이같은 직설화법은 백악관 수석 고문인 데이비드 엑셀로드와 선거본부장 데이비드 플루프가 일요일인 2일 “미국 경제가 제발로 다시 서기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한지 채 24시간도 안돼 나와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공화당도 즉각 미국 사람들이 잘 산다고 느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여러 가지 지표를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공화당은 2300만명 이상이 실업자이고 평균소득이 줄고 저축이 감소했으며, 빈곤층이 증가하고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고 연료비가 비싸졌다고 열거했다.


특히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노스캘로라이나주 샬럿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은 음울한 지표를 도배하기 위해 애쓰며 수세에 서야 할 것이며, 악전고투하는 미국인들이 자기들의 문제를 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바이든 부통령은 3일 디트로이트에서 유세중 “오늘날 미국은 그들이 떠난 시절에 비하면 잘 산다.간단히 요약하자면 오사마 빈라덴은 죽었고 제너럴 모터스는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다시 경제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스콧 고등학교에서 자동차연합노조(he United Auto Workers union)의 3000명의 조합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2009년 85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을 때 미국의 근로자를 확신한 반면, 롬니는 디트로이트가 파산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 목표는 자기의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 근래 조직하고 움직인 근로계층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목요일 밤 미래를 앞으로 난 좀 더 나은 길, 경제를 키우고,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산층을 강화하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폴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오바마 취임후보다 지금 더 잘스냐는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


라이언은 이날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2000여 명의 청중을 상대로 “그(오바마 대통령)는 여런분들이 잘 산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과 견줘보면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이 황금시절처럼 보인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실업률이 9.6%이며, 이는 미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4년 전보다 형편이 좋다는 점에서는 커터의 주장이 옳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일자리 증가속도에 대한 불만이 확산돼 있는 점을 감안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오바마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자문관들과는 갈등을 빚기에 충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밤(미국 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할 기조연설에서 경기회복은 더디지만 잘 진행되고 있으며, 재선되면 앞으로 4년간 경제를 부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납득시킬 계획이다.


그렇지만 공화당도 샬럿시 나스카 광장에서 맞불을 놓는 전당대회를 열고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라는 주장을 계속할 방침이다.


대공황이래 실업률이 8% 이상인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다음날 아침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라는 캠페인의 제물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이 7월의 8.3%와 같거나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약 12만~12만 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쳐 16만 3000개 증가한 7월에 비해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72%의 유권자가 대통령의 경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11월 선거에서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선거본부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