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채권 투자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경영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힌트를 주지 않더라도 연준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빌 그로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연준)은 물가안정과 최고의 고용을 위한 두 개의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로스는 “실업률은 8%를 넘어서 연준은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8%인 채로 앞으로 나가는 국가나 경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업률이 7%대 초에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보다 올라가면 연준은 양적 완화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31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 연방은행의 경제정책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 주 경기회복을 자극하기 위해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준이 지난 22일 공개한 7월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가 지속하는 상승 신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곧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연준은 200년부터 2011년까지 두차례의 양적완화를 통해 2조300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였으며, 기준금리를 2008년 12월 이후 0.25%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한 2014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2일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정부감독혁신위원회 대럴 이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은 추가 경제부양조치를 취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연준이 경기부양을 하더라도 그 조치는 ‘제한된’ 결과만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10년 물 미국 국채는 현 수준인 1.65%를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치를 취할 때마다 그 효과는 더욱 더 제한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며,이런 관점에서 버냉키는 주식과 채권권시장에 미치는 경제효과도 제한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분석했다.
그로스는 “수익률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하고 연준이 10년 물 국채를 매입하지 않을 때까지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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