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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 맛이 ‘백두산 하늘샘’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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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중국)=이윤재 기자]“아~ 물 맛 좋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처음 '백두산 하늘샘' 물맛을 보고 내뱉은 감탄사다.

과연 물맛이 어떻기에 이런 반응이 나왔을까 궁금증이 들기 시작할 즈음 롯데칠성음료가 운영하는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에 들어섰다. 29일 방문한 곳은 공장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위치에 지어져 있었다.


중국 심양에서 버스로 약 10시간, 백두산 근처 소도시인 백산시 장백현에서도 차로 약 30분가량 떨어진 장소다. 주변에는 산과 물 밖에 찾을 수 없는 곳이다. 도로가 있었지만 5분에 차 1대 정도가 지날 정도로 인적도 뜸하다. 말 그대로 ‘청정’ 지역인 셈이다.

[르포]“이 맛이 ‘백두산 하늘샘’이구나” 중국 길림성 백산시 장백현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장백음료유한회사 공장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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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은 산과 산 사이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산은 골짜기를 사이로 양쪽의 산새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해 ‘쌍산’이라고 부른다. 또 공장을 둘러싸고 ‘쌍산 용천(龍川)’이 흐른다. 주위 어느 곳을 둘러봐도 물을 더럽힐 만한 시설은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곳에 롯데칠성이 출시하는 ‘백두산 하늘샘’의 수원(水原)과 공장이 있는 것. 공장은 총 1만6500㎡(5000평)의 부지에 지어져 있다.


현재는 두동의 건물에 생산라인과 창고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공장은 예상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 롯데의 미래 생수 사업을 짊어질 공장이라고 하기에 다소 왜소한 모습이었다. 조재호 롯데장백음료 공장장은 “현재 시범생산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설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부지는 여유가 있다”며 “지금 시설이라도 8시간씩 2조 교대 근무를 진행하면 하루 8000상자 16만병의 ‘백두산 하늘샘’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포]“이 맛이 ‘백두산 하늘샘’이구나” 중국 길림성 백산시 장백현에 위치한 롯데장백음료 유한공사 생산라인에서 '백두산 하늘샘' 생수가 생산되고 있는 모습.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0월 3일 개천절부터 백두산 하늘샘을 국내에서 시범판매할 계획이다.


백두산 하늘샘을 뽑아내는 우물은 2개가 운영 중이다. 조 공장장은 “인수했던 중국 현지 기업이 쓰던 제1수원지에서 하루 300t의 물을 생산할 수 있고, 롯데장백음료가 새로 뚫은 제2수원지는 하루 650t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끌어올린 물은 별도의 정수과정을 거치지 않고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하다. 실제로도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의 따로 정수과정 없이 물을 길어먹었다고 한다.


깨끗한 물이지만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여과과정을 거친다. 조 공장장은 “4단계의 정수과정을 거치고, 물병도 제품에 들어가는 물을 이용해서 세척한 뒤 물을 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고 ‘백두산’ 물을 마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공장 창고 건물에 들어서자 국내에 생산시절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창고 건물 천장에 빨간색 띠가 묶여져 있었던 것. 조 공장장은 “중국인들은 새집이나 새차 등에 빨간띠를 묶어두면 귀신을 쫓는다고 생각한다”며 “롯데장백음료도 현지인들의 생각과 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묶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지 상황을 반영한 것은 20명의 공장 직원들 가운데 2명을 빼면 모두 장백현 현지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조 공장장은 “지금은 작은 공장이지만 국내 생수 시장을 이끌어 갈 백두산 하늘샘이 될 것”이라며 “물맛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만큼 맑고 깨끗한 백두산 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백(중국)=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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