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 vs BMW·렉서스·링컨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신차 전쟁에 수입차는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본격 경쟁을 벌이고 국내 완성차업계는 준중형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수입차는 BMW, 렉서스, 링컨 등이 신차를 출시하고 국내에선 제일 먼저 출시된 아반떼 이후 르노삼성 SM3와 기아차 K3가 잇따라 출시돼 경쟁에 나선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완성차업계와 수입차업계가 서로 다른 라인업으로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완성차업계는 아반떼, K3, SM3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수입차는 BMW7시리즈, 렉서스 신형 LS460, 링컨 MKS 등이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대차 아반떼는 출시 2년 만에 신모델을 선보였다. 외관 스타일을 한층 향상시키고 고객 선호 위주의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2013년형 아반떼’는 LED 리어 콤비램프(뒷범퍼 양쪽 끝에 달린 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화하고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휠(자동차 바퀴의 휠이 다이아몬드 모양)적용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스포티한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어로 타입 와이퍼(프레임이 없는 타입의 와이퍼)를 적용해 외관 세련미는 물론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이번 ‘2013년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에는 없던 브라운 계열의 신규 컬러 ‘헤이즐 브라운’ 외장색상이 추가돼 고객 선택의 폭도 더욱 확대됐다.
기아차가 내달 출시하는 신차 K3에는 아반떼와 동일한 감마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역동적 근육미’를 강조한 디자인, 텔레매틱스 유보(UVO, 음성인식 차량용 엔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편의장치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파워트레인과 연비만큼은 아반떼(연비 16.5~17.5km/ℓ)와 별로 차이가 없는 셈이다. 기아차는 연비와 힘이 좋은 K3 디젤엔진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초기엔 가솔린 모델만 출시키로 했으나, 최근 디젤 엔진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격적으로 출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내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뒤 추후시기를 잡아 디젤 모델을 선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8일 시승행사와 함께 외관을 공개하고, 내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르노삼성의 뉴 SM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강화된 연비가 강점이다. 이전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성능 일부를 개선하고, 변속기를 CVT에서 차세대 X-CVT로 바꿨다.
수입차 플래그십으로 시장선점
9월부터 BMW 신형 7시리즈와 렉서스 LS 신모델이 국내시장에 잇따라 출시된다. BMW코리아는 플래그쉽 모델인 신형 7시리즈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신형 7시리즈는 지난 달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글로벌 런칭된 모델로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였던 5세대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3년 만에 모양을 바꿔 눈길을 끈다.
신형 7시리즈의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 정면 모양이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풀 LED 헤드램프와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 키드니 그릴 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했다. 실내는 새로운 형태의 가죽시트 적용으로 안정감과 정숙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엔진은 기존 V12엔진과 하이브리드 외에 V8, 6기통 엔진이 추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고 제 2세대 ‘에코 프로’ 모드 적용으로 최대 25% 가량 연비를 향상시켰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도 기함인 LS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오는 11월 경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S 신형모델은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기본모델인 LS460, 롱 휠베이스모델인 LS460L, 하이브리드버전인 LS600h L, 스포츠 버전인 LS460 F 스포트 등 4가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LS는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GS, 9월 경 출시예정인 신형 ES와 같은 스핀들 그릴과 세련미 넘치는 리어램프가 적용해 세련되면서도 웅장한 스타일로 바뀌었다. 연비도 대폭 향상, 전체적인 제품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고품격 장인정신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 ‘2013 뉴 링컨 MK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13 뉴 링컨 MKS’는 신형 V6 3.7L Ti-VCT 알루미늄 엔진으로 최대 출력 309마력과 최대 토크 38.3 kg·m, 탁월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길이 5.2m, 너비 1.9m10, 탑승 공간 2996 리터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이다. 주행경험에서부터 내·외부 디자인까지 링컨의 제품 철학을 일관되게 반영하면서도 향상된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을 적용해 동급 최강 모델로 새롭게 탄생했다.
중국 CEO들은 뷰익을 좋아해
제너럴모터스(GM)의 럭셔리미니밴 뷰익GL8 모델이 중국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로 선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뷰익이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럭셔리 세단보다 크고 각진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베카 린드랜드 IHS오토모티브 산업 애널리스트는 “한 나라(중국)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는 인기가 없는 사례”라면서 “중국에서 뷰익GL8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운전사를 갖춘 리무진과 같은 차”라고 말했다. 그는 “이 차는 중국에서 누군가 중요한 사람이 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뷰익GL8은 중국 시장에서 38만3000위안(약 6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에서 뷰익GL8의 판매는 지난해 28% 늘어난 6만6900대를 기록했다. LMC는 ‘이는 혼다 미니밴 모델 ‘오디세이’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달 26일 올해 자국 시장에서 미니밴 판매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는다면 올해 미니밴은 중국에서 56만대가 팔리게 된다. 미니밴 부문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음으로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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