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 DJ·노무현이 독도에 안 간 이유 몰랐나?"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일본 측 강경·전방위적압박에 뚜렷한 대응책 못 내놔..."대통령 독도 방문이라는 최후의 카드 이미 써버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일 독도 전격 방문으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차분한 대응'만 강조하고 있을 뿐 일본 측의 강경하고도 전방위적인 압박에 뚜렷한 대응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요구한 위안부 문제 사과 등은 아랑곳 하지 않고 국제사법제판소(ICJ) 제소ㆍ한일 통화교환협정 재검토 등 정치·경제·외교 등 모든 카드를 동원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일 의존도가 큰 한국 정부는 안 그래도 마땅히 쓸 카드가 없는 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라는 사실상 최후의 패를 이미 써버린 상황이다. 겉으로는 '차분한 대응'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립서비스'일 뿐 사실상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이 대통령에 노다 총리 명의의 공식 서한을 보내 독도 방문 및 이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서 "독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이 제소에 응하지 않을 경우 독도 관련 각료회의가 열리는 21일 이후 한국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하는 구상서를 보내고, 한국이 거부할 경우 단독 제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단독 제소 역시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재판이 불가능하지만 한국 측이 거부 이유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설명할 필요가 생긴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수순을 통해 한국의 설명을 이끌어냄으로써 독도가 영토 분쟁지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 체포된 홍콩 시위대 14명을 사법처리하지 않고 이틀 만에 신속하게 송환하는 등 한국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직접적 타격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의 중단 또는 규모 축소, 한국 국채 매입 방침 철회, 오는 9월 APEC 정상회담시 한일간 정상회담 거부, 오는 10월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을 선출할 때 한국을 지지하지 않는 방안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특히 차관급 이상의 협의와 한국 정부 관리 초청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내각은 모든 부(府)ㆍ성(省)ㆍ청(廳)에 한ㆍ일 양국이 포함된 회의와 정책, 교류 사업을 재점검하고 20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우리 정부는 이날 독도에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표지석을 제막했다. 이날 오전 독도의 동도 망양대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도지사,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찬 문화재청장, 최수일 울릉군수, 독도주민 김성도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표지석은 독도경비대가 주둔한 동도의 망양대에 있는 국기게양대 앞에 설치됐다. 대통령 이름으로 된 표지석이 독도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밖의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강경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경제계ㆍ재일 교포 등을 중심으로 수출입 손실ㆍ신변 안전 등 한일간 갈등으로 인한 각종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차분한 대응'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는 일단 일본의 독도 관련 제안이나 요구를 모두 거부하는 한편 일본의 물고 늘어지기 전략에 말리지 않기 위해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다 총리 명의의 서한에 대해선 일단 접수한 후 무시할 지,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답신을 보낼 지 고민 중이다. ICJ 제소의 경우 불응할 경우 아무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도 파기ㆍ축소될 경우 일본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독도를 둘러 싼 한일 갈등이 불거졌을 때 사실상 가장 강력한 패인 '대통령 독도 방문'을 이미 소진해 버린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실제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대통령 독도 방문은 우리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이자 한일 갈등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며 "그런데 이 대통령이 전격 방문해 버리는 바람에 한국 정부는 이제 독도 관련 한일간 갈등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고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독도를 안 간 것은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ㆍ위안부 문제 사과 등 한일간 현안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당분간 한일간 갈등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 정부가 출구 전략 마련과 수출입 등 경제적 피해와 교민 신변 보호 등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