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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공포 속 ESS株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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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중장기 투자종목…삼성SDI·LG화학 등 상승

블랙아웃 공포 속 ESS株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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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전력저장장치(ESS) 관련주가 중장기 투자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발 수요가 급증한데다 최근 정부가 ESS 보급계획을 밝히는 등 상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ESS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 됐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장장치다. 남는 전력을 저장해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사용해 부하를 평준화하고 전력 사용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정전 등 비상시에 안심할 수 있는 비상전원을 제공하고, 전력사용이 폭증해 정전이 발생하는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 2주간 주가가 13만6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4.41% 올랐다. 같은 기간 LG화학도 29만2500원에서 31만6500원으로 8.21% 상승했다. 두 회사의 주력인 2차전지는 ESS의 핵심 부품이다.


이밖에도 ESS 관련주로 꼽히는 파워로직스(5.36%), 삼진엘앤디(19.45%), 삼화전자(7.09%), 아남전자(12.93%) 등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탔다.

전문가들은 반짝 상승을 보고 ESS 관련주를 매입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SS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선 일본발 수요가 증가 추세인 것은 확실한 호재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재난대비용 ESS 수요가 폭증했다. 현지 시장조사기업 시드 플래닝은 지난해 23㎿h(약 2200억원) 규모인 이 시장이 2020년에는 약 40배인 935㎿h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이와 관련 삼성SDI는 지난해 일본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 상태다.


ESS를 수출하는 한 코스닥기업의 CEO는 “일본 가정 수요만 맞추기도 벅찰 정도로 상당한 물량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블랙아웃(대정전) 등의 불상사가 없더라도 향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ESS 보급촉진 계획을 발표한 것도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10~200㎾급 상업용 ESS를 보급하고 2015년부터는 300㎾급 이상 상업 산업용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2016년 이후에는 10㎾급 가정용 ESS도 보급하기로 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SS는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일련의 정부 발표들이 그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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