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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덕에 대박난 일진디스플레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2009년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6억원. 올해 예상치는 각각 5500억원, 600억원대. 매출액은 16배, 영업이익은 10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유명 대기업 계열사나 오너 자회사 얘기가 아니다. 중견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가 최근 3년 사이 올린 실적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년 전 삼성전자에 스마트기기용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뛰기 시작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중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업황 악화로 크게 실적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 거둔 수익이라 더 빛이 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올랐다.


비교 기간을 늘리면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 향상은 더욱 가파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9년에 비해 각각 10배, 60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성장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삼성전자에 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패널은 당시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일진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었다. 덕분에 2009년 이전에는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던 회사가 몇 년 만에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회사로 탈바꿈했다.


삼성전자가 선전하고 있는 만큼 일진디스플레이의 향후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2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진디스플레이는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제품 생산수율과 가격 경쟁력은 물론 삼성 출신의 유능한 CEO 영입 등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패드용 TSP의 물량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며 "이같은 실적 증가세가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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