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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産 판치는 드럭스토어···정말 괜찮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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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産 판치는 드럭스토어···정말 괜찮소? 드럭스토어에서 세일중인 일본산 키스미 마스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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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주부 김지민(35)씨는 최근 휴가를 앞두고 선크림을 사러 뷰티 앤 헬스 스토어 '왓슨스'에 들렀다가 매장에 널린 수백가지의 일본산 화장품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네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씨는 물건 하나를 고를 때 원산지나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터라 매장 곳곳을 가득 메운 일본산 추천제품을 보고 껄그러운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김씨는 “방사능 공포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최근 뷰티 앤 헬스 스토어에 일본산 제품들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면서 “중소업체 제품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정말 안전한 것인지 조금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매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CJ 올리브영, GS 왓슨스, 신세계 분스 등 드럭스토어 업체들의 매대를 일본산 제품이 점령하고 있다. 반면 일본 상품 구성비 공개 및 방사능 오염 여부 자체진단 등 안전성 확보에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럭스토어들이 일본산 화장품 및 비타민, 과자 등을 대거 수입해 들어오면서 GS 왓슨스에서는 올 상반기 일본산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가량 증가했다.

왓슨스 관계자는 “전체 상품 종류 중 일본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며 일본산 제품의 비중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올리브영은 일본 상품의 구성비 및 매출 부분에 대해 공개조차 꺼려했다.

일본産 판치는 드럭스토어···정말 괜찮소? 드럭스토어에 즐비한 일본산 비타민


하지만 이날 방문한 마포와 홍대입구에 위치한 왓슨스와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수백가지의 일본산 제품들이 매대에 올라가 있었을 뿐 아니라 입구부터 전진배치돼 있었다. 스킨케어, 헤어케어, 염색약, 마사지용품 등 뷰티제품 뿐아니라 과자, 비타민 등 먹거리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또한 일본산 키스미 마스카라, 시세이도 휩 클렌징 폼, 하라다보 스킨케어 등은 세일 및 원플러스 원, 경품 증정 행사가 눈에 띄게 많았다.


이렇게 일본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은 강화하고 있지만, '원산지 일본'이라는 표시가 주는 불안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들 업체들은 원전사고 발생직후 원산지 점검 등을 진행한 이후에는 제조업체에 대한 별도 관리없이 '유해상품 판매 차단 시스템' 등 정부정책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전사고 이후 원산지 일제 점검을 진행해 방사능 관련 문제를 차단했고, 이후 수입제품의 경우에도 국내 공산품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원전 사고 당시에 그 근처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면서 “브랜드별로 방사능 검사를 의뢰해 증빙서류 요청을 해서 (안전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식약청에서 운영하는 '유해상품 판매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검사 기관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가 매장으로 전송이 된다”면서 “위해한 상품의 경우 바로 판매를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간(2011년 10월 말 기준) 일본산 화장품 방사능 검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쿠시마와 도쿄 등 13개 현(縣)사고 인근지역으로부터 수입되는 화장품의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량만 측정됐다. 식약청 조사결과 도쿄, 이바라키 등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화장품은 자연방사선을 초과하는 수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슘 오염 분유, 방사능 오염 참치 등의 오염 사례가 드물지 않은 만큼 소비자들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산 S제품을 쓰고 있다는 한 소비자는 “가격 대비 제품력이 좋고 드럭스토어에서 할인행사도 많이 하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쓰고 있기는 하지만 방사능 오염 여부가 늘 걱정이 된다”면서 “정부뿐 아니라 일본상품들을 취급하는 업체에서도 개별적으로 방사능 오염여부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면 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결과 식품과 화장품은 방사능에 오염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식품의 경우는 전수검사를 하고 있지만 화장품의 경우는 간이검사만 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연합 등 타 국가들의 대응추이를 봐 가면서 진행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화장품에서 자연방사능 이상의 수치가 검출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식품의 경우 후쿠시마, 도치기, 이바라키, 지바, 가나가와, 군마, 이와테, 미야기현 등 8개현의 엽채류, 엽경채류, 순무, 죽순, 버섯류, 매실, 차(茶), 유자, 밤, 쌀, 키위, 고추냉이, 두릅, 산초, 오가피, 고비, 고사리, 미나리, 죽순 등 24개 품목에 대해 잠정 수입 중단했다. 하지만 화장품의 경우는 수입 중단 품목이 아직까지는 없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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