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토해양부가 평가위원과 업체간 사전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한 턴키 심의제도를 시범도입 운영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평가위원과 발주기관,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국토부가 온라인 심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 이같은 방식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전국 발주기관과 일선 건설공사 현장에서 실제 운영 중인 CALS에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축돼 큰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 CALS는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같은 전 과정의 생산정보를 발주자와 관련업체 등이 전산망을 통해 교환·공유하기 위한 정보화 체계다.
시스템은 각 주체별 심의자료관리, 질의·답변, 추가 설명 코너와 일반국민이 접속할 수 있는 비리신고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 9월 시행하는 '한국전력공사 신사옥 건립공사' 심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모든 턴키 심의는 이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소집회의를 제외한 턴키 심의 전 과정(약 30일 소요)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보다 투명한 심의문화가 정착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턴키 심의 온라인 시대 개막과 연계해 평가 당일 입찰업체 간 상호 질의·답변하는 방식의 설계토론회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 그동안 입찰업체가 제기하던 설계 설명 부족은 해소 될 것"이라며 "최근 개선된 턴키 비리 근절대책과 기술변별력 강화방안 등이 포함된 설계심의 운영 표준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내년부터 전국 모든 공공 발주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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