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흑자 달성 기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에어부산이 상반기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10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791억원 대비 33.5% 치솟은 수치다. 특히 5월에는 에어부산 창립이래 최초로 20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어부산의 올 상반기간 국내선 탑승객은 111만4630명이었으며 국제선은 26만7237명이었다. 이에 총 138만1867명이 에어부산을 이용해 평균 탑승률은 81.3%를 기록했다. 국제선 탑승객수는 전년 대비 70.3%나 상승했다.
에어부산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에어부산은 웹(web)을 기반으로 하는 판매전략 주효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어부산은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이 국내선 60%, 국제선 40%에 이른다.
에어부산은 또 적절한 아웃소싱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인력의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에어부산은 노선 확대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방침을 세워 경영 활동에 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 기점 노선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방침 아래 매년 2~3개 노선을 개설해왔다. 이에 취항 3년 만에 김해공항 전체이용객의 30%가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지역에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에어부산이 운영 중인 일본 3개 노선(부산-후쿠오카/부산-오사카/부산-도쿄)은 탑승률이 80%를 웃도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아웃바운드(Outbound) 판매에 치우친 것과 달리 에어부산은 부산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Inbound) 승객 유치에도 사활을 걸었다. 아웃바운드와 함께, 인바운드 신규수요가 크게 늘어나 매출이 증대됐다. 부산-타이베이/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 현지 승객 점유비가 30%~40%에 이른다. 부산-나리타 노선에서 나리타 발 항공편은 일본 현지인 점유비가 80%에 이를 정도로 에어부산 취항 이후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고유가와 유럽발 경제위기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4월 경상이익 13억원을 낸 뒤, 월 단위 흑자를 계속 내면서 상반기 이미 흑자기조로 전환됐다"며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매출목표 22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오는 7월 19일부터 부산-마카오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 기존 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도 예정돼 있어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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