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원자로가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4일 원자력연과 한국전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한 스마트 원자로 표준설계인가 신청이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표준설계인가는 발전용 원자로를 여럿 지으려고 할 때 원자로와 관계 시설 표준설계 안전성을 심사해 인허가를 주는 제도다.
스마트는 원자로 계통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한 일체형 원자로다. 증기발생기와 냉각재펌프 등이 원자로 압력용기 안에 위치해있다. 전기 출력은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인 100MW다.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해수담수화나 지역난방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발전 단가가 전세계 발전소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규모 화력 발전소보다 저렴해 대체 수요로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일단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 힘든 소규모 전력망 국가나 인구분산형 국가를 수출 시장으로 꼽고 있고. 미국 등의 노후 화력발전소 대체 발전원으로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9년 KEPCO등 산업체와 공동으로 1700억원을 투입, 스마트를 개발해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는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받은 일체형 원자로"라며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경쟁하고 있는 중소형 원전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은 2050년까지 약 3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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