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를 치밀하고 감각적으로 재해석 하여 현대 민화의 방향과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옥 작가가 ‘민화의 꿈’ 초대 특별기획전을 갖는다.
소박함, 솔직함, 자유로움, 해학과 익살…. 민화(民畵)는 나무와 꽃과 동물과 사람이 감동을 뛰어넘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의 다양한 상징성을 담아 마음을 열게 한다.
작가의 호방하게 열린 화면은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원하게 확대된 화면은 민화를 통해 소통과 혼(魂)의 시대정신을 일깨운다.
오늘날 정통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우아하고 화려하며 실용성을 중시한 예술로 발전한 리빙아트(Living Art)는 민화 본래의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는 우리 혈맥에 도도히 흐르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 얼, 멋이라는 한민족의 혼(魂)이 스며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족자, 소반, 병풍, 장롱 등 우리 어머니들의 은근한 정취를 녹여내어 민화 본연의 멋을 그대로 살려낸 표현법과 소재들이 의미 있게 조합된 상징적 규방문화(閨房文化)를 아우르는 모던(modern)한 민화의 재탄생은 반가운 일이다
작가는 “오방색은 가장 한국적인 상징성이 돋보이는 밝은 정서와 싱그럽고 충만한 에너지의 색채입니다. 뿌리 깊은 우리 정서의 근간에 흐르는 자연을 닮은 안온한 색을 이불이나 소파 등 섬유 재료와 결합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작품은 작가의 철학과 감성을 부여한 소통의 예술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 1백 50여점 민화작품과 리빙아트 등을 만나 볼 수 있는 작가의 열일곱 번째 개인전인 이번전시는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소재 시안미술관에서 7일부터 8월26일까지 열린다. (054) 338∼9391
◆이정옥
민화작가 이정옥씨는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갤러리 이즈, 갤러리 토포하우스, 경주 양동민속마을 초대전 등 개인전을 가졌고 상해(중국), 베를린(독일), 대구 등 다수의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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