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편(偏)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기울어지는 것을 말한다. 편협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편견이다. 편견은 바른 판단을 흐리게 한다. 편식은 우리의 몸을 허약하게 하고, 편독은 지식의 세계를 좁힌다. 또 편애는 구성원들의 의를 상하게 한다.
마음이 불공평해지면 사리판단이 흐려지고 지혜의 눈이 어두워지는 법이다. 순자는 편견을 없애야 화를 극복하고 진리적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편견이 생기는 과정은 다양하다. 경험과 기억, 갖가지 것들이 여러 측면에서 편견에 영향을 미친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상을 그리는데, 편견으로 인해 왜곡이 생기고, 이것이 또 다시 우리의 상에 영향을 준다.
일례로 운전을 하다보면 라디오에서 꼭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만 수신이 끊기는가? 이것도 기억의 선택과 집중 등에 따른 편견이다.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다 끊길 때만 유독 기억하는 것일 수 있다. 좋아하지 않는 음악이 나올 때는 라디오를 끄거나 다른 곳으로 틀었기 때문에 수신이 끊기기도 어려울 것이다.
편견은 주로 불합리한 일을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설명하려 할 때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편협한 시야로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모든 사물을 자신의 잣대에 맞춰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나의 관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관찰자가 갖고 있는 나무에 대한 관점이 옳다하더라도 숲에 대한 관점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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