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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관투자자들, 대안투자 비중 늘린다" -러셀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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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채권시장 투자에서 벗어나 헤지펀드나 부동산 등 '대안투자'에 더 관심을 늘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러셀인베스트먼트는 25일 '2012년 대안투자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분산투자와 알파(시장평균 초과 수익률) 창출과 같은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안투자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대안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투자자 중심의 맞춤형 투자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셀은 2년마다 한번씩 민간·공공부문 확정급여형 연금, 민간기업 확정기여형 연금, 비영리 및 연기금 펀드 등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안투자 글로벌 서베이'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10년 조사 결과에서는 당시까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대안투자에 대한 태도가 유동적이었지만, 올해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더 신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기관투자자들은 평균적인 대안투자 비중이 전체 펀드 자산의 22%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배분을 하고 있었다. 응답자 가운데 90%는 대안투자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3가지 중 하나로 분산투자를 꼽았으며, 64%는 전통적인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 45%는 수익창출 잠재력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 중 다수가 향후 1~3년 사이 대안투자 분야의 투자 비중을 유지하거나 더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32%가 헤지펀드와 비상장부동산, 28%는 비상장 인프라, 25%는 사모펀드(PEF), 20%는 원자재, 12%는 상장부동산 및 인프라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관투자자들이 PEF와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투자전략에 초과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응답자 중 36%가 PEF에 초과비중을 두고 있어 글로벌 응답자 비중 22%보다 높았으며, 33%의 응답자는 비상장 부동산에 초과비중을 두고 있어 글로벌 응답자의 17%보다 높았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 가운데 85%는 대안투자가 포트폴리오 내에서 기대만큼 역할을 수행한다고 답해 전 글로벌 투자자 응답 비중 70%보다 높았다.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 가운데 49%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의 형태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헤지펀드 투자 유형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비중이다. 그러나 17%만이 향후 1~3년간 전통적인 접근법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해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점차 전통적인 재간접 펀드 형태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ㄱ,러나 다른 헤지펀드 투자방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63%는 기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보완하고 틈새 기회를 추구하며 특정 전략별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맞춤화된 헤지펀드 솔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와 마찬가지로 PEF는 북미지역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유럽 투자자들의 선호 역시 상당했다. 신흥국, 아시아태평양, 일본의 PEF 선호도는 북미, 유럽보다 낮았다. 일본의 확정급여형 연금 운용기관들은 부(否)의 현금흐름이 가지는 유동성 제약 때문에 PEF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의 경우 현재 투자 중인 응답자의 51%가 리츠(REITs)와 비상장부동산 펀드에 투자하고 있어 이들 자산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1~3년 사이 계속해서 이들 자산군을 선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지금같은 저수익 환경에서는 비상장부동산 자산이 가진 일부 특징 때문에 매력적인 수익원으로 보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 부동산 실물투자(23%)와 맞춤화된 특별계정(15%)을 통한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상장 및 비상장 인프라 투자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전체 중 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낮았다. 그러나 인프라가 PEF를 대신할 투자처나 인플레이션 헤지 방안으로 부각되면서 인프라·천연자원투자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니콜 코놀리(Nicole Connolly) 러셀 아시아태평양지역 대안투자 담당 이사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저수익 환경 속에서 대안투자는 분산투자를 추구하는 다변화된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요소"라면서 "변동성과 시장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시장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추구함과 동시에 신중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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