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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급랭… 재건축 속절없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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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중심 매매가 최대 3000만원까지 하락··전셋값도 내림세로

아파트 시장 급랭… 재건축 속절없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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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5.10 대책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급랭이다. 매매는 물론 재건축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주 강남구 재건축 시장은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컸고 전세가격도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주 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신도시, 경기가 각각 0.03%씩 내렸고, 인천은 0.02%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신도시 -0.03%, 경기 -0.02% 기록했고, 인천은 0.03% 올랐다.

특히 재건축 시장이 가장 타격을 받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강남구(-0.71%), 송파구(-0.25%), 강동구(-0.04%)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재건축으로 오른 집값의 절반을 환수하게 돼 있는 재건축 부담금을 2년간 부과 중지하는 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여야 간 견해차가 극명히 갈려 연내 법안 통과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강남구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개포동 주공1~3단지가, 송파구는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가 면적대 별로 500만~3000만원씩 시세가 떨어졌다.


얼어붙어 아파트 매매
서울은 강남(-0.16%), 송파(-0.09%), 노원·구로(-0.08%), 강동, 양천(-0.05%), 서초(-0.04%) 등의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저렴한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에 나서지 않을 정도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압구정동 한양1차 105㎡가 한 주간 1500만원 내린 10억~12억5000만원 선이다.


송파구는 계속된 경기 침체로 시세가 급매물 가격으로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면적의 하락세가 거세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71㎡가 3000만원 떨어진 15억~16억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는 급매물 거래도 어렵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거래시기를 재고 있기 때문. 공릉동 신도1차 109A㎡가 3억6000만~3억8000만원 선으로 이번 주 3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5%)이 하락했다. 그나마 거래가 있었던 소형 면적도 한풀 꺾인 상태이며 중대형 면적은 하락세가 거세다. 관양지구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큰 모습. 호계동 목련대우, 선경 79㎡가 750만원 떨어진 3억3000만~4억원 선이다.


경기는 광명(-0.16%), 성남(-0.13%), 부천, 용인, 안양(-0.10%)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안동 두산위브 115㎡가 5억1000만~5억4000만원 선으로 이번 주 2000만원 하락했다.


성남시는 거래 부진이 지속되며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은행동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동 주공 102㎡가 750만원 내린 3억75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부천시는 5월 들어 계속 보합을 보이다가 금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매수세가 뚝 떨어졌기 때문. 소사본동 주공 79㎡가 150만원 하락해 1억5500만~1억75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부평구 산곡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면적대가 클수록 하락폭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산곡동 한화1차 125㎡가 1000만원 내려 2억8000만~3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도 보합세
서울은 약 보합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서(-0.14%), 관악(-0.14%)이 내렸고 동대문(0.14%)은 올랐다. 강서구는 비수기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면서 전 면적대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양동 가양6단지 72㎡가 1000만원 하락해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관악구도 6월 이후 문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있던 중소형도 거래가 어려워 봉천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봉천동 우성 105㎡는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동대문구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선회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저렴한 물건들이 거래되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장안동 힐스테이트 105㎡는 2억8000만~2억9000만원 사이로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이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산본은 중대형 면적대의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내렸다. 산본동 동백우성 165㎡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내린 값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김포(-0.30%), 고양(-0.22%), 안양(-0.17%)등의 전셋값이 내렸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 랠리로 주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감정동 삼환 122㎡가 2억~2억26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내렸고, 북변동 대우 79㎡도 1억4000만~1억5500만원 선으로 250만원 하향 조정됐다.


고양시는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 부재가 지속되고 있다. 화정동 달빛경남 89㎡가 250만원 하락해 2억1000만~2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동구가 0.30% 상승했다. 소형 면적 물건 부족으로 송현동 일대 전세가격이 올랐다. 송현주공 69㎡는 250만원 상승해 5500만~6000만원 선이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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