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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마세요" 사명과 다른 사업구조에 투자자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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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에버랜드'하면 '365일 신나는 가족 놀이공원'이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경제점수는 '0'점이다. 삼성 에버랜드를 여타 다른 놀이공원과 똑같이 취급하면 곤란하다. 에버랜드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이기도 하지만 국내 최대 그룹, 삼성을 이끄는 지주사로서의 역할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들을 뜯어보면 회사명과 실제 사업이 다른 회사들이 많다. 따라서 기업들의 사명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사업구조를 자세히 파악한 이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명과 헷갈리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는 제일모직과 호텔신라도 마찬가지다. 이름만 보면 의류업과 호텔업이 주 사업일 것 같지만 증시에서는 매출액 때문에 각기 화학주와 면세점주로 분류된다. 제일모직은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고 호텔신라는 면세 사업이 매출의 86%에 해당한다. 즉, 국내 백화점 수요 증가 소식을 듣고 제일모직에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아예 사업구조와 무관한 회사명을 가진 곳도 많다. VGX인터는 백신사업을 하는 곳이지만 인터넷 서비스 관련주로 헷갈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스마트 역시 사명에 '바이오'라는 단어가 들어있지만 사실 스마트카드 제조업체다.

일부 상장사는 이름 때문에 테마에 얽히는 웃지 못 할 일도 겪었다. 지난 4월 사명을 변경한 소셜미디어99는 이름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로 오해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과거 '케이프'였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선박 엔진의 핵심 부품인 실린더 라이너 생산업체다.


이밖에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업체이지만 에스엠과 사명이 비슷해 헷갈려 하는 이들이 있고 차이나킹하이웨이도 하이웨이(Highway)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을 할 것 같지만 실은 중국 음식료 업체다. 또 리노스는 디지털 통신 솔루션업체이지만 매출의 70% 이상이 키플링 등 가방 브랜드에서 나온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사명과 실제 사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매출 구조를 잘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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