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하반기에 유럽위기가 완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주가상승이 기대되지만, 이익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이익전망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삼성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의 3가지 핵심 변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EU통합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 여부와 미국 주도의 유동성 랠리가 실적 랠로 이전될 수 있을지 여부, 중국의 경기 연착륙과 바닥 통과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그리스와 스페인의 서로 다른 형태의 위기로 각기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하반기 중에 방화벽 확충과 은행안정장치 확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주도의 유동성랠리가 사실상 종결돼 실적랠리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편다면 이는 주택시장 부양과 고용증가가 목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에 크게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에 비해 견조해 실적랠리로 이전될 가능성은 더 높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중국의 긴축 완화 종료 시점이 주식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06년까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머징 시장의 주가 상승이 궤도를 같이 했지만, 이후에는 중국의 금리정책에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유 팀장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PER 8배 수준으로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익 개선세가 유지될 경우 하반기 코스피는 1800~2100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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