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카카오와 이동통신사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보이스톡 통화품질 문제가 '손실률' 조사에 대한 타당성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네티즌들도 카카오가 공개한 데이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카카오와 이통사의 보이스톡 통화품질 논쟁이 네티즌들 사이의 갑론을박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카카오가 자사 블로그에 공개한 이통사별 보이스톡 품질 현황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다수 등록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3일을 기준으로 SKT의 손실률은 18.73%, KT는 14.84%, LG유플러스는 51.04%에 달한다. 이는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의 비율로 높을수록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
문제는 카카오가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이통업계에서 음성통화(m-VoIP) 이용을 제한 받는 사용자까지 포함시킨 조사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네티즌들도 이 블로그 댓글을 통해 "허용 요금제와 차단 요금제를 분리해서 손실률을 보여달라"며 "분리하지 못하면 이 데이터의 신뢰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좀 더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했어야 하는데 이런 수준의 증거는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어도 이 정도의 데이터 변동은 의미가 있다"며 카카오 측을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에서는 요금제별로 분리해 손실률을 조사할 수 없다"며 "보이스톡이 제한된 요금제 사용자들의 경우 연결 이후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차단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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