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법사찰, 재수사도 못 찾아 낸 진짜 '몸통'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다. 검찰이 특별수사팀의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재수사로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의 연결고리를 붙잡고도 끝내 불법사찰 지시·보고의 ‘윗선’ 이른바 몸통을 밝히지 못해 정치권의 거센 반향이 점쳐진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13일 민간 기업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이를 수행한 혐의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을 추가로 기소하고 이날 오후 2시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등에 대해 이뤄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1차 수사 당시 증거인멸 혐의만 드러났던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 불법사찰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특수활동비가 고용노사비서관실 등 청와대에 상납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이영호 전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이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확인해 진 전 과장과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불법사찰 재수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8월, 집행유예2년을 선고받은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재수사 과정에서 장 전 주무관이 검찰에 제출한 녹취 내용 등엔 불법사찰에 연루돼 기소된 공직윤리지원관실 7명의 1심 재판이 한창일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입막음 대가로 금품을 건네거나 취업을 알선한 것은 물론 'VIP(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는 내용마저 포함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월 16일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그러나 ‘자칭몸통’ 이영호 전 비서관 등 핵심관계자들의 “일을 시키려고 꾸며낸 말”주장 등 굳게 닫힌 입에 가로막혀 청와대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연결고리를 포착하는데 그쳤다. 2008년 억대 금품을 받고 공직윤리지원관실 등을 통해 민간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차관이 가장 ‘윗선’인 셈이다.


검찰은 관계자의 ‘입’을 쫓는 외에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1억 4000여만원의 출처를 추적해 ‘윗선’의 실체를 밝히려 했지만, 관봉형태 5000만원의 전달자로 알려진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장인이 마련해 준 돈”이라고 주장하는 등 결국 자금흐름으로도 ‘윗선’의 존재규명엔 실패했다.


진술도 물증도 없는 상태에서 수사를 확대할 수 없던 검찰은 관봉형태 5000만원의 실질적인 출처로 지목된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불법사찰의 ‘진짜몸통’으로 거론되어 온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한차례 불러 몇 시간 조사 만에 돌려보냈다.


수사과정에서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대통령의 친위조직으로 규정하고 보고라인으로 대통령실장 등이 거론된 문건을 확보하고도 임태희·정정길 두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 서면조사에 그친 것은 부실수사 논란을 부르는 대목이다. 방송인 김미화, 조계종 인사 등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행한 수백건에 달하는 사찰자료도 압수수색으로 확보했지만 박영준 전 차관이 연루된 사안 외에 추가 불법사찰을 포착하지 못한 것도 재수사에 아쉬움을 남겼다.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들에 ‘전원 불기소’로 답한 검찰이 불과 수일 만에 ‘불법사찰의 진짜 몸통은 찾을 수 없었다’고 답할 처지에 놓임에 따라, 정치권의 특검 및 국정조사 요구도 드셀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선 그러나 몸통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진술도 물증도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파헤치기 어렵다는 시각도 뒤따른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