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에 공포를 심어준 독일 급강하 폭격기인 융커스 87 ‘슈투카’(Stuka)가 약 70년만에 해저에서 인양된다.
슈피겔은 독일 베를린의 군사박물관이 2차 대전당시 귀를 찢는 굉음으로 공포를 자아냈던 융커스 87 슈투카를 전시하고 싶어한다면서 5일 이같이 보도했다.
슈투카는 급강하 폭격기(Sturzkampf- flugzeug)를 뜻하는 독일어 약어이다. 슈투카는 1936년 첫 전투에 참가했고 1945년 퇴역했다.
융커스 87 슈투카는 목표물을 향해 급강할 때 나는 ‘제리코의 나팔소리’로 알려진 굉음을내면서 독일 공군력 선전의 상징이 됐으며 나찌 독일군 무기 가운데서 공포를 심어준 무기로 평가받았다.
조종사와 후방 포수 등 2명이 탑승했다.최고속도 390km,항속거리 500km,상승고도 8.2km이 이 폭격기는 동체 아래에 250kg짜리 폭탄 1발과 50kg짜리 폭탄 4발을 양 날개에 각각 2발씩 장착하고 목표물을 폭격했다. 또 7.92mm기관총 2문을 장착하고 있었다.
현재 1차 대전과 2차 대전에 참전한 독일군의 전투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독일 육군은 이번주에 독일 북동부 연안 발트해에 있는 뤼겐섬에 인접한 해저에서 2차 대전 당시 급강하 폭격기를 인양하는 작전을 시작했다. 인양작전은 1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약 50명의 군인이 참여하고 있다.
슈투카는 현재 사스니츠 항구에서 약 10 km떨어진 바다 18m 아래 밑바닥에 있는데 거의 70년동안 바닷물 속에 있었던 항공기 치고는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세브스티안 방게르트 독일 군역사박물관 대변인은 독일뉴스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슈트카는 현재 거의 남은 게 없기 때문에 전시물 슈투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쟁말기 남은 것들도 독일의 비무장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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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슈투카는 그 이면이 있는 비인간적인 시스템을 잘 설명할 것”이라면서 “사이렌 소리는 민간인과 군인들을 겁, 공포와 겁을 더 확산시키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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