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전현충원에 우체통 만든 까닭

시계아이콘05분 29초 소요

“올해 1만4000기 묘역 개발”···‘천국으로 보내는 편지’ 서비스, 전사자 이름 불러주기, 일일명예현충원장 등도

대전현충원에 우체통 만든 까닭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AD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초대석] ‘보훈의 달’, 열린 호국공원 만들어 나가는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 대담=왕성상(중부취재본부장)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48)은 한해 중 6월이 가장 바쁘다. ‘보훈의 달’로 현충일(6일), 6·25전쟁일(25일), 6·29 제2연평해전 10주년기념일(29일)이 들어있어서다. 특히 최근 62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6·25전쟁 중 북한지역전사자 국군유해 12구를 이달 중 안장할 준비로 하루해가 짧다.


국가보훈처 소속인 민 원장은 근무지가 인생의 삶을 마감, 영원히 잠드는 곳으로 다른 부처공무원들과 달리 새롭고 의미 있는 날들의 연속이다.


“매일 잔디 길을 걷고 같은 묘역을 지나도 나날이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눈이 펑펑 오는 날에도 저 세상으로 간 아들의 생일이라며 케이크를 손에 든 어머니의 시린 손이 보이고, ‘보고 싶습니다’란 편지 한 통이 단풍잎과 함께 묘비에 배달돼 있다. 개나리꽃 같은 청첩장들이 아버지 묘비 앞에 놓여 있기도 하다.”


민 원장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배경으로 사계절의 가슴 아픈 사연과 에피소드들이 현충원에 펼쳐진다고 했다. ‘국민들이 즐겨 찾는 열린 호국공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민 원장을 국립대전현충원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7월15일 국립대전현충원장에 취임한지 1년이 다돼 가는데 소감은.


▲이곳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든 곳이구나 하고 느끼며 고개가 숙여진다. 묘역 곳곳에 심어진 무궁화를 보면서 노란 병아리 같은 어린이들이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참배하며 이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애국지사비문에 적힌 “터졌구나 터졌구나 독립성이 터졌구나. 십 오년을 참고 나니 이제야 터졌구나. 피도 대한 뼈도 대한 살아 대한 죽어 대한. 어두웠던 방방곡곡 독립만세 진동 하네. 삼천만민 합심하여 결사독립 맹세하세”라며 직접 지은 독립가를 부르던 리정근 선생의 글을 보면 가슴이 찡하다.


-기관장으로 뛰면서 애로나 아쉬운 점은.
▲대외네트워크와 예산이다. 그래서 기업·기관·단체와 접촉해 명분과 공간(땅)을 주고 외부자원과 도움을 끌어들이면서 현충원도 적극 알린다.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현충원 만들기에 열심이다.


-곧 현충일이다. 역사적 배경과 의미는.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다. 대전현충원에서도 추념식을 해마다 6월6일 갖는다.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일엔 사초, 성묘를 하고 망종 무렵인 그날은 제사를 지내온 날로 1956년 제정 때 망종일(6월6일)을 현충일로 정했다.

대전현충원에 우체통 만든 까닭 대전현충원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


-외국에도 우리와 같은 현충일이 있나.
▲물론 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Remembrance Day’로 11월11일이다. 1차 세계대전종전일인 1918년 11월11일 오전 11시를 기념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제1, 2차 세계대전은 물론 6·25전쟁,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유지군 활동 중 희생당한 군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호주, 뉴질랜드에선 4월25일, Aznac Day(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rops)라고 하는 현충일이 있다. 미국의 현충일은 Memorial Day로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벌이는 행사는.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많은 행사를 벌인다. 지난 1일 고인에게 편지를 쓰는 ‘하늘나라 우체통’ 개설식을 가졌다. 4만5000명 전사자이름의 책자를 전시한 ‘명예의 전당’ 조성, 유명 아나운서(왕종근) 초청 일일명예현충원장 행사와 전사자 호명(롤콜)행사도 1~6일 갖는다.


지난 2일 오후 4시 현충문 앞 잔디광장에서 대전시 서구 청소년오케스트라, 팝페라 듀엣공연, 색소폰·통기타연주 등 나라사랑 호국음악회가 열렸다. 4일엔 기마 순찰퍼레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찰기마대 초청행사’를 갖는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현충관에선 학생·시민들이 안장자묘소를 가꾸는 ‘나라사랑 한 손길’ 발대식을 연다. 이어 25일 숲속주차장에선 6·25전쟁 때 ‘딘’소장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미카3 129 증기기관차, 객차 개설식을 유가족과 코레일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며 그날부터 29일까지 호국안보사진전도 펼친다.


-‘하늘나라 우체통’이 초대형(가로 3.3m 세로 3.6m, 높이 5m)’으로 눈길을 끈다.
▲현충원 민원안내실 앞에 세워진 우체통은 비오는 날 유족이 쓴 편지가 빗물에 젖는 게 안타까워 충청지방우정청과 협의해 마련됐다. 사무실 안엔 엽서를 쓰는 공간도 있고 유족들이 추모편지를 쓸 수 있게 하늘나라엽서도 뒀다. 그날 20년 가까이 아들 묘에 편지를 보낸 전세한 일병 아버지 전태웅씨, 아나운서 왕종근씨가 1일 명예현충원장에 위촉돼 고인에게 편지를 썼다. 왕 아나운서 부친(왕재만)은 육군 중령으로 대전현충원 장교 제2묘역에 안장돼 있다.


-우체통 위에 편지봉투를 날개모양으로 달았는데 무슨 뜻인가.
▲유가족이 보내는 편지와 호국영령이 쓴 답장의 뜻을 담고 있다. 아래쪽 붉은색우편함은 우정청의 심벌색깔을 나타냈다. 어린이, 어른 등 참배객 모두가 넣을 수 있는 높이로 세워졌다. 학생들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엽서를 보냄으로써 충의와 위훈을 기리고 감사하며 추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체통에 모인 편지 중 귀감이 되는 내용은 책으로 펴내 교육 자료로 쓸 예정이다.


-6·25전쟁 때 참여했던 증기기관차가 현충원에 전시된다고 들었다.
▲1950년 7월 미군 ‘딘’소장을 구출하고자 대전지역전투에 동원된 기차가 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든 ‘미카3 129 증기기관차’다. 한국철도공사가 보관하는 유일한 증기기관차로 신탄진 대전철도차량관리단에 있다. 이 기차는 학생, 군인, 시민들에게 나라사랑체험교육 자료로 쓰기위해 오는 25일 철도원들이 잠든 대전현충원에 전시된다.

-증기기관차를 전시하는 이유는.
▲깊은 사연이 있다. 천안함용사들이 잠든 사병3묘역 안에 가면 ‘철도원’이라고 새겨진 묘비가 있다. 묘비주인은 철도원 고 현재영 기관조사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20일 김재현 기관사, 현재영·황남호 기관조사와 미군특공대 33명이 열차를 이용, 딘 소장을 구출하러 대전역으로 가다 북한군의 집중포격을 받았다. 구출작전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옥천으로 철수하다 매복해있던 북한군 공격으로 미국특공대는 1명의 부상자를 빼고 모두 전사했다.


김재현 기관사도 8발의 총알이 온 몸을 관통, 28살의 나이로 숨졌다. 현재영 기관조사도 북한군 총탄에 맞아 다쳤다. 2차 구출작전이 펼쳐졌으나 신호원이었던 장시경 철도원이 기관사로 운전하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김 기관사는 6·25전쟁 철도참전전사자로 철도인 최초로 서울현충원에, 현재영·장시경 철도원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에 우체통 만든 까닭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이 현충원 내 묘역들을 바라보고 있다.


-천안함용사 2주기 추모식이 언론보도는 물론 화제가 됐는데.
▲지난 3월19~24일 천안함용사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이벤트, 추모조각품 기증식, 추모메시지 콜라주와 염원의 벽, 추모사진전, 추모걷기 등을 진행했다. 3월22일 보훈미래관에선 천안함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각가 장용수씨가 만든 ‘46용사의 영혼’ 추모조각품기증식도 가졌다. 그 자리엔 장 조각가, 천안함용사 유가족 10여명이 참석했다.


-올 연말이면 만장(滿場)이 돼 더 이상 영령들을 모실 자리가 부족할 텐데 대책은.
▲대전현충원엔 6만500여 기가 안장돼있다. 매일 10여 기 이상 안장되며 현재 6000여 기의 공간이 남아있다. 따라서 대전현충원은 묘역을 넓히기 위해 사병 제3묘역 오른쪽 낮은 구릉지를 중심으로 올해 임야 9만4000㎡에 1만4000기 규모의 묘역을 개발, 안장능력을 늘린다. 특히 6·25전쟁 참여군인들이 현재 80세 이상이므로 묘역개발에 나서게 됐다. 묘역이 더 만들어지면 국가유공자들의 안장증가에도 대비할 수 있다.


-지난해 대전현충원 방문객이 개원 후 가장 많았던 까닭은.
▲방문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수가 약 250만명으로 2010년(220만명)보다 30만명, 2005년(75만명)과 비교해선 6년 만에 175만명이 불었다. 2001년(50만명)보다 약 5배가 는 것이다. 이는 현충원이 국가보훈처 소속이 된 뒤 국민과 함께하는 사진공모전, 현충원길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를 열었고 천안함용사 안장 뒤 국민적 관심과 방문으로 급증했다고 본다.


-올해 펼칠 중점사업 등 계획은.
▲‘국민들이 즐겨 찾는 열린 호국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들을 펼친다. 먼저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높이는 호국교육공간으로 키운다. 현충탑 참배 활성화, 개인·단체 등 여러 계층들이 연중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나라사랑 헌화운동을 통한 애국캠페인, 개인·가족단위와 1인1묘소를 결연하는 나라사랑 한 손길운동, 청소년 나라사랑체험교육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열린 호국공원’으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유성나들목(IC)에서 현충원 안까지 대형 태극기 500개를 활용한 태극기거리 조성, 대형 태극기 화단(가로 9m, 세로 6m), 대형 무궁화 토피어리(가로 6m, 세로 6m, 높이 4m)조성, 정문입구에 전통소나무(적송)로 명품 소나무 길과 명품 꽃길 조성, 야생화공원에 분재·유채꽃 등 식재, 한반도모양을 본떠 만든 연못(현충지)에 연꽃심기, 묘역별 꽃나무 특성화사업으로 찾고, 배우고,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코스들을 꾸민다.


온 국민의 추모공간과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연평도 포격도발전사자 추모식,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현충탑 수시참배를 활성화하고 사진·웹툰공모전, 어린이날 기념 ‘나라사랑 현충원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열린 호국공원으로서의 다양한 풍경들을 널리 알려 우리를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분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다시는 이 땅에 똑 같은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대전현충원장으로서 인상 깊었던 일이나 기억은.
▲지난해 10월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6·25전쟁 때 숨진 호국경찰(애국단원) 3부자가 경찰묘역에 나란히 안장된 사실을 알고 그 후손들을 만났다. 1951년 박태문(1891년 6월20일∼1951년7월30일)씨와 두 아들 박정래(1925년 6월12일∼1951년 2월7일), 박경래(1928년 6월26일∼1951년9월13일, 어릴 때 박태문 씨 동생에게 입양)씨는 애국단원으로 지리산토벌작전에 나갔다가 적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박정래 씨 아들 박종선(65)씨는 그 때 상황을 “한 마디로 비극의 가족사였다”고 전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이들의 영현은 59년간 구례군 산동면 선산에 묻혀있다 박종선 씨의 이장신청으로 2010년 10월 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됐다. 그 때 현충원을 찾은 박씨는 할아버지 내외, 아버지 내외, 작은아버지 이름이 적힌 묘비를 정성스레 닦으며 눈시울을 붉혀 가슴이 저몄다. 3부자가 경찰묘역에 안장된 건 국내 처음이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면.
▲대전현충원 묘역은 국가원수, 애국지사, 장병(장군, 장교, 부사관, 병), 국가사회공헌자, 의사상자, 순직공무원, 순직소방관, 경찰관 묘로 돼있다. 국가원수묘역엔 제10대 대통령인 최규하 대통령이 모셔져 있다. 애국지사묘역엔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던 민족영화 ‘아리랑’을 만든 라운규, 장건상, 구춘선, 조철호, 조신성 애국지사가 있다.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엔 ‘어린이날’, ‘퐁당퐁당’ 노랫말 등 동시 1200여 편을 쓴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영웅 손기정 선생, 조류독감 퇴치와 동남아시아 쓰나미 보건대책 등에 공헌한 세계보건기구사무총장 이종욱 박사 등이 있다. 장병묘역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제2연평해전의 여섯 전사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다 전사한 윤장호 하사, 천안함용사,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들이 있다.

경찰관묘역엔 부산 동의대사태 순직경찰관 7분이 안장돼 있고 의사상자묘역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동료대원을 구하다 순직한 전재규 의사자, 여자실습생 2명을 구조해주고 숨진 심경철 의사자가 잠들어있다. 순직공무원묘역엔 홍제동 순직소방관 6분이 잠들어있다.


-‘보훈의 달’을 맞아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자라는 뜻이 담겨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함으로써 그들의 공로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것이다.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보훈미래관 관람, 묘비 닦기 봉사, 나라사랑 영화관람, 나라사랑 한 손길운동, 사진·웹툰공모전 등에 참여해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보훈가족의 아픔을 같이하며 나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

대전현충원에 우체통 만든 까닭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동서양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책을 즐겨 있는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국가보훈처 안팎에서 ‘열정의 아이디어뱅크 맨’으로 통한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콜로라도대학교를 졸업한 민 원장은 1990년 4월부터 20여년 정통행정 관료로 일 해오면서 ‘적극성과 열정을 사무실과 현장에 잘 접목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온화한 스타일로 수시로 직원들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세계사, 한국사 등 역사에 관심이 많아 그의 책상엔 늘 역사책들이 놓여있다. 1964년 천안서 태어난 그는 행정고시(33회) 합격 후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과장, 혁신기획관, 보훈선양국장 등을 지냈다. 특히 제대군인업무가 자리 잡도록 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해외훈련으로 캐나다 제대군인부에 근무했고 선진보훈정책을 들여와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근정포장 등 여러 수상경력들이 이를 말해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