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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0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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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글로벌 컨설팅사 머서가 실시한 도시 위험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10選’을 최근 보도했다.


머서는 전세계 221개 도시 가운데 내전 상황, 범죄 발생률, 국제 관계 등 총 39가지 평가 항목을 분석해 위험도를 진단했다.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테러 위험과 범죄 발생율 면에서 여행이나 기업 진출에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로 꼽혔다.


◆바그다드(이라크)= 지난해 말 이라크에 주둔하던 미군이 철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미국와 영국 외교부는 이라크를 여행 자제 지역에서 제한 지역으로 경보 단계를 높였다. 이곳은 부비트랩, 자폭 테러, 자동차 폭탄, 지뢰, 모르타르 수류탄에 의한 테러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은자메나(차드)= 미국은 수도 은자메나를 제외한 전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발표했다. 2010년 초 수단과의 평화협정으로 긴장 상황이 종식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차드에서는 아직도 납치와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아비장(코트디부아르)= 지난 4월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의 전 대통령이 전격 체포되면서 코트디부아르 유혈사태는 끝이 났지만 미국은 아직도 아비장을 여행 자제 지역으로 삼고 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절도, 차량탈취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치안 불안정 뿐 아니라 전염병 발생 위험도 높다. 제1종 법정전염병인 황열을 비롯 콜레라와 홍역 발생이 보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방기(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지난해 6월 유럽 여행객들이 시내 도로에서 무차별 테러를 당한 이후부터 야간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도심에서 강도와 소매치기, 외곽지역에는 무장 강도 범죄 사건이 빈발한다.


◆카라치(파키스탄)= 파키스탄은 자살 폭탄 및 테러가 거의 매일같이 발생할 정도로 위험이 일상화돼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큰 폭탄테러는 집단 예배가 있는 금요일 정오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행객이나 방문객들의 경우 금요일 오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대중 장소나 모스크 근처는 출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킨샤사(콩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무서운 도시로 꼽히는 킨샤사는 아이들을 겨냥한 처참한 범죄들이 빈발하는 곳이다. 미국과 영국은 킨샤사를 여행 제한 지역으로 경보했다.


◆트빌리시(그루지아)= 트빌리시의 치안상황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범죄나 테러 위협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2월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차량에서 폭탄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나(예멘)= 지난 21일 사나에서 알카에다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나는 최근 반정부 시위와 자살테러로 수백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빈발하고 있다. 이곳은 오사마 빈라덴 사후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떠오른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거점으로 예멘에서 테러 조직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나이로비(케냐)= 서방 대부분의 국가들은 나이로비 내에서 범죄 발생률이 높은 빈곤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 나이로비 시내 교회에서 기독교도를 노린 수류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케냐군이 인근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밥에 대한 소탕작전을 본격화하면서 보복 성격의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코나크리(기니)= 외국인을 상대로 한 무장강도 사건이 빈발하는 등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무장강도들은 공항에서 숙소까지 미행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최근 정국 불안이 확산되면서 경찰과 군부의 부패 노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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