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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사장 "디젤·하이브리드車에 집중..전기車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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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시장에서 전기차는 아직 시장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도입한 하이브리드 디젤차로도 충분하다. 도입하게 된다면 A클레스 전기차를 들여올 가능성이 높다."


토마스 우르바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지난 23일 신형 M클래스 모델을 론칭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아직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보유한 모델은 S400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같은 판단은 이미 전기차를 내놨거나 출시할 계획인 일부 국내외 브랜드와 다소 엇갈린 행보다. 기아차의 레이EV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산 브랜드가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인데 이어 최근 BMW가 순수전기차 등 i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도 전기차 도입과 관련해 다소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 우르바흐 사장은 "본사와 전기차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한국시장에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연구소 차원에서 신형 전기차 개발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초 다임러는 테슬라와 새로운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다임러는 테슬라의 지분 10%를 보유중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한국에 전기차를 도입하는 점에 대해 신중한 것일 뿐 개발까지 보류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이미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 도입과 관련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도심형 전기차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라인업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르세데스-벤츠 마크를 달고 출시된 '스마트 포투ED' 단거리 도심형 전기차라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그는 "올해 11월 정기 이사회에서 1시간30분 동안 한국시장 자동차 시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전반적인 전기차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본사와 전기차 추기도입 논의를 마무리하면 그 대상은 'A클래스'급일 가능성이 높다. 개발이 완료된다면 메르세데스-벤츠가 경차급 전기차 스마트 포투ED 모델을 출시한 이후 두번째 모델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전기차를 도입한다면 A클래스급일 가능성이 높다"며 "충분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져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날 부산에서 뉴 M클래스를 론칭행사를 가졌다.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로스엔젤레스 디자인 연구소 소속 디자한 총괄 휴버트 리(이일환)가 맡았다. 휴버트 리는 2세대 CLS 디자인을 주도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후 F800 콘셉트카, 뉴 M클레스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부산=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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