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골자는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다. 참여정부 시절 시행됐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억제 정책들이 사실상 모두 소멸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른바 활성화 대책이다. 2005년을 전후해 연거푸 도입된 부동산 대책들이 모두 과열을 막기 위한 후속 대책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격세지감이다.
그렇다면 예전처럼 골프회원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까. 그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은 중, 장기적인 투자자산으로서의 공통점이 충분히 확인됐다. 당시에는 골프회원권시장 역시 급등했다. 물론 이는 정부 정책 보다는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속도로 팽창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골프회원권시장 역시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골프회원권업계가 이번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골프회원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고대하고 있는 까닭이다. 아직은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 지는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시장 모두 미지수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뿐만 아니라 골프장산업과 골프회원권시장 모두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분명하다. 여러 차례 거론되는 이야기지만 프로골프를 비롯해 아마추어골프, 골프용품산업 등 한국골프가 전 세계에서 나날이 막강한 위상을 정립하는데 발맞추어 각종 조세정책도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 정부는 실제 국내 골프장을 체육시설로 규정하고서도 중과세하는 모순적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골프회원권시장도 비슷한 맥락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골프장의 일시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의 문제나 입회보증금 반환 문제 등은 정책적인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골프대중화와 함께 진정한 레저스포츠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성장과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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