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암DMC 결국 좌초…실패한 PF '랜드마크' 되나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계약해지 후 사업자 재공모 수순 방침…서울라이트 첫삽도 못뜨고 1000억 날려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상암DMC 결국 좌초…실패한 PF '랜드마크' 되나 상암 DMC 랜드마크 타워 투시도
AD


서울시와 사업자간에 사업계획 변경을 놓고 지리한 공방을 벌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타워(이하 서울라이트타워) 건립 사업이 결국 좌초됐다. 특혜시비를 의식한 서울시와 사업성을 따질 수 밖에 없는 사업자가 층수조정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서다. 사업자인 서울라이트는 계약금 등을 합쳐 첫삽도 못뜬 채 1000억원 가량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서울시도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유현진 서울라이트 사장은 22일 "서울시에 사업계획 변경 없이는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착공시한인 오는 31일까지 당초 사업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서울라이트에 최종 통보한 상태다.

이에 서울라이트는 지난 21일 25개 주주사들이 모여 주주총회를 열고 서울시와 사업계획 변경을 놓고 협상을 지속할 지 여부를 논했다. 이 자리에서 50% 이상의 주주사들이 협상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결 정족수인 75%엔 못미치지만 사실상 서울시의 요구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유 사장은 "이미 사업계획 변경없이는 착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한 상황이지만, 최종 공문을 오늘 내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의 공문을 접수할 경우 계약을 해지한 뒤 사업자를 다시 뽑을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 경제진흥실 국장은 “랜드마크란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 사업”이라며 “사업계획을 변경할 경우 사업자 선정 당시 탈락한 경쟁 사업자에 비해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라이트타워는 2009년 사업자 선정 당시 3만7280㎡ 부지에 주거비율 20%로 133층(높이 640m)으로 짓도록 계획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0m 높이제한을 640m로 완화했고 일반상업용지를 중심상업용지로 변경, 800%인 용적률을 1000%로 높였다. 한미파슨스(현재 한미글로벌)와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글로벌랜드마크가 당시 서울라이트와 경합을 벌였다.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황이 달라졌다. 초고층 건축비, 오피스 빌딩 공실에 대한 부담에 서울라이트는 층고를 최고 70층으로 낮춰 4개동을 짓고, 주거비율을 30%(오피스텔 20%)로 상향조정해 달라는 수정안을 지난달 초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착공시한(4월7일)을 이달말로 연기하고 서울라이트와 협상 여지를 남겼다. 박원순 시장이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업계획 조정의 여지가 있는 지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한 때 협상 타결의 조짐이 보였다. 서울라이트의 수정안 중 하나였던 103층 건립안이 절충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파이시티 사태가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선후 관계로 봤을 때 파이시티 사태 후 특혜시비에 대한 우려로 서울시가 '원안 고수' 입장으로 회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착공시점 연기를 제안한 민간자문위원회도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위원회는 학계 등을 중심으로 한 13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서울라이트타워 건립 사업이 좌초되면서 서울라이트는 계약금 360억원과 지난 3년여간의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1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됐다. 서울라이트는 교직원공제회 20%, 산업은행 등 금융권 30%, 대우건설 10%, 대림산업 5%를 포함해 건설사 32% 등 25개 주주사로 구성됐다.


지분 비율로 보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설사가 총 320억원 가량의 손실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사업 중단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라이트간, 서울라이트 주주사간에 소송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시와 서울라이트 양측 모두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