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은 스콧 톰슨 최고 경영자(CEO)의 사퇴로 새롭게 구성된 인터넷 포털 야후의 이사회와 임시 CEO인 로스 레빈손이 진흙탕에 빠진 회사를 구해내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포브스 기고가인 에릭 잭슨은 야후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중국 알리바바닷컴과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야후는 알리바바닷컴의 지분 40%를 보유중이다. 시장가치만도 180억달러를 웃돈다. 이중 15~25%를 48~80억달러에 매각하는 안이 톰슨 전임 CEO의 지휘하래 추진 중이었다. 매각만 성사되면 상당한 현금이 들어올 일이니 더욱 적극 추진하라는 뜻이다.
두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검색엔진 관련 협력관계 개선이다. MS와 야후는 지난 2009년 10년간 검색 광고 제휴를 발표했고 야후는 MS의 검색엔진 빙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검색 1위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검색엔진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과의 특허소송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다. 에릭 잭슨은 특허 소송이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쪽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포브스의 또다른 기고가 로버트 호프는 레빈손을 아예 정식 CEO 직에 앉히라고 충고했다. 지금 야후의 지휘를 맡을 만큼 도전적인 인물도 많지 않고 외부 영입을 시도하느니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력을 활용하라는 주장이다. 미디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서 폭스미디어 근무시절 마이스페이스 인수에 관여한 그가 소셜 시대에 야후가 살아남는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호프 역시 알리바바와의 협상은 빨리 마무리 지을 것으로 권고했다. 그는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벤처기업들을 사들일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사들인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도록 내버려두라고 했다.
호프는 페이스북과의 특허 분쟁은 아예 끝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과의 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은데다 야후에 대한 얼마 안되는 업계 지지자들마저 등 돌리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톰슨을 희생양 삼아 소송을 포기 하는 대신 페이스북의 지분을 받는 등의 조치가 훨씬 실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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