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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텔레콤 회장, “대기업 MVNO 참여 법으로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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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이통’ MVNO 개시, 김형진 회장 “통신 ‘MRO법’ 필요”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통신시장에도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법’이 필요합니다. SK텔레콤 같은 통신 대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 사업에 뛰어들면 중기 MVNO들은 다 죽습니다.”


이달 1일부터 KT 망을 통해 MVNO 서비스 '스노우맨'을 개시한 온세텔레콤 김형진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링크의 MVNO 사업 참여 움직임에 대해 이처럼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SK텔링크가 벤처·중소 사업자들이 형성해야 될 비즈니스 환경을 잠식할 수 있는 건 돈이 많기 때문”이라며 “비통신쪽에서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제기되는 다양한 ‘MRO 정책’이 통신쪽에서도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유 경쟁에 맡겨 놓을 경우, SK텔레콤 천국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이 아닌 KT를 사업 파트너로 삼은 데 대해서는 김 회장은 “온세통신 시절부터 지난 4년간 MVNO를 준비해 온 입장에서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지원 의지가 강한 KT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MVNO-MNO(이동통신사업자) 상생 차원에서 KT가 더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온세텔레콤 회장, “대기업 MVNO 참여 법으로 금지해야”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링크의 MVNO 사업 참여 움직임과 관련, "대기업의 참여는 중소 MVNO를 다 죽이는 일"이라며 "통신쪽에도 'MRO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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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에 따르면, 일단 초기 온세텔레콤의 MVNO 수요 타깃은 노인층과 주부, 대학생, 국내 거주 외국인 등 이른바 ‘알뜰족’이다. “지난해 7월 출범을 약속해 놓고 상장폐지·유상증자 등으로 서비스가 늦어 죄송스럽다”고 밝힌 김 회장은 “현재 3G까지만 MVNO 대상이지만, 향후 LTE까지 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온세텔레콤 MVNO의 향후 모습으로 ‘MVNE(Mobile Virtual Network Enabler)’와 ‘풀(full) MVNO’를 강조했다. MVNE는 MNO와 기업 사이의 일종의 중개자로서, 고객사가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수익 발생을 지원하는 한편, 전반적인 운영과 서비스까지 위탁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HLR(Home Location Register) 등 고가 장비까지 구축, MNO에게는 네트워크(망)만 임대하게 되는 풀MVNO도 궁극적인 목표다.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 단계로, 현재의 도매대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 회사측 가입자 목표는 사업 첫해인 올해 10만, 3년차 50만, 5년차 100만명이다. 회사측은 100만 가입자 정도가 확보돼야 비로소 풀 MVNO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전화 등 기존 통신자원과의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내 대표 무료 문자 서비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등 업체와의 논의도 병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KT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LTE 등 망 투자확대에 나서는 KT와 함께, ‘상생’하는 차원의 서비스 진화를 기대했다. KT가 나서 요금인하를 주도할 순 없겠지만, KT와 상생 협력이 잘 이뤄지면 염려하는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회장 기대다. 타 MVNO 사업자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이 열려야 경쟁관계도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세텔레콤은 표준요금제와 정액요금제, 스마트폰요금제, 선불요금제 4종의 MVNO 요금제를 제시했다. 알뜰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1만 7천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1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17 요금제’와 기본료 2만 2천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를 쓸 수 있는 ‘스마트 실속 22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22요금제’는 무료로 KT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며, ‘17요금제’는 월 2천원을 더 내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 김태경 MVNO사업단장은 “매월 스마트폰 약정이 끝나는 10만명이 공략 대상”이라며 “특히 ‘34/44요금제’ 사용 고객의 기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VNO 특성상 온세텔레콤도 오프라인 유통점 아닌 온라인 직영점 위주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B2B 영업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를 MVNE 사업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온세텔레콤은 5월 1일 단말기자급제도(블랙리스트제) 시행에 맞춰 초기에는 USIM(범용사용자식별모듈) 제공 위주로 시작하며 단말기가 필요한 고객에 한 해서는 피처폰 및 중고폰을 제공한다. 김 단장은 “올 10월쯤 나름 실속형 단말기를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세텔레콤은 MVNO 서비스 명칭을 ‘스노우맨(Snowman)’으로 정하고, 새로운 BI(Brand Identity·로고)도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변화와 순수를 의미하는 눈을 소재로 한 이번 BI는 투명하고 거품 없는 요금제로 이통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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