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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랠리 삼성전자, 과거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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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상장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무려 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이다. 이 기간, 월초 가격보다 월말 가격이 모두 높은 양봉이었다. 모두 사상 첫 기록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1.16%) 오른 1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31일 74만4000원이던 주가는 8개월 연속 상승하며 무려 82.86%나 급등했다. 장중에는 140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19일 장중 저점 67만2000원과 비교하면 100% 이상 급등세다. 지난해 8월 100조원이 무너졌던 시가총액은 어느새 200조원을 훌쩍 넘었다. 2일 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41만원으로 시작, 최고가 기록을 다시 깼다.

◆9.11 이후 7개월 연속 기록 깨=8개월 연속 상승은 1980년 종합주가지수가 집계된 이후 첫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01년 10월부터 2002년 4월까지의 7개월 연속 상승이었다. 2001년 9월말 14만원에 마감됐던 삼성전자는 2002년 4월말 38만2000원까지 수직상승했다. 당시는 9.11 테러 직후였다. 9.11 테러로 단기 급락했던 증시가 바닥을 치면서 이후 6~7개월 가량 급등하던 시기였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도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01년 9월말 479.68에서 2002년 3월말 895.58로 뛰어올랐다.


그 다음 기록은 2003년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이다. 당시 주가는 27만9500원에서 43만5000원으로 뛰었다. 당시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정권 교체기 주춤하던 증시가 올라가던 때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였다. 당시 지수는 3월까지는 밀리다 4월부터 상승반전, 8월까지 올랐다. 3월말 535.70이던 지수는 8월말 759.47이었다.

이전까지 연속 상승기록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체 장을 주도하면서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이다. 덕분에 삼성전자가 전체 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덩달아 높아졌다. 2002~2003년 당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를 넘을 정도였다. 최근 급등세로 삼성전자 비중은 10%대 초반대에서 17.77%까지 올랐다. 삼성전자가 배 가까이 오르는 동안 지수는 1880선에서 불과 100포인트 오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독주는 추후 주가에는 부담=과거에도 삼성전자가 전체 장보다 앞섰지만 지금은 삼성전자만 홀로 가는 모양새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삼성전자의 독주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가 '1등 기업'으로 미국 '애플'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만큼 기업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매번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8000억원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해왔다는 점이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매 분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조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지금은 5조원 후반대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곧 아이폰5도 출시되는 등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이익이 잘 나오다 보니까 2,3분기 컨센서스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덜 할 것이고 그동안 소외됐던 다른 업종으로 상승흐름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연속 상승행진 이후 주가 흐름을 봐도 단기 급등을 하면 조정도 길었다. 2001~2002년 7개월 연속 상승 후 삼성전자는 2002년 5월부터 9월까지 조정 양상이었다. 2002년 4월의 고점을 뚫은 것은 2003년 7월이었다. 단기간 200% 오른데 따른 후유증이었다.


2003년 6개월간 50%대 상승으로 비교적 천천히 올랐을 때는 단기 조정후 추가상승을 했다. 연속상승 마감 직후인 2003년 9월 9%대 하락하며 30만원대까지 밀렸다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 2004년 4월 60만원대를 뚫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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