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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존 갈림길' 선 와이브로 시장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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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려 생존의 갈림길에 선 와이브로(WiBro)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향후 LTE 중심의 상용 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와이브로에 대해 중소ㆍ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4세대 이동통신(와이브로 어드밴스드ㆍWiBro Adv.) 장비 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4세대 이동통신 국제 표준이 채택됨에 따라 그 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차세대 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4세대 이동통신은 LTE 대비 6배 빠른 기술로, LTE에서 진화된 'LTE Adv'와 와이브로에서 진화된 '와이브로 Adv'의 두 가지 기술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시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와이브로는 LTE 보완망으로, 2015년 세계 시장의 10~20% 수요가 예상되고 경쟁력 있는 중소ㆍ중견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전략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시장 수요 측면에서는 LTE가 80~90%가량 선점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무선데이터 분산 및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에서 와이브로 활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지국 장비가 단순하고 구축 비용이 저렴해 유선인터넷 구축이 어려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와이브로 이동통신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한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 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기술이라는 이유에서 LTE 대비 원천 기술 보유가 타 국가보다 많고 향후에도 우리가 기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의를 뒀다.


와이브로 특허 보유 현황은 지난 2009년 11월 기준 삼성(16%) LG(14%) 인텔(11%) 모토로라(9%) 노키아(6%) 등 순이다. 반면 LTE는 인터디지털(14.7%) 삼성(12.8%) 퀄컴(11.7%) LG(7.2%) 등으로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와이브로는 LTE에 비해 기지국 장비, 단말, 단말모뎀(통신칩) 등 산업 전 부문에 걸쳐 중소ㆍ중견기업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정부가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와이브로 국제인증단체에서 인증한 단말 인증 기업 총 44개 중 국내 기업이 8개(18%)며, 침셋 인증 업체 총 9개 중에서 2개(22%)가 한국 기업이다.


정부가 내놓은 모바일 중소ㆍ중견기업 육성과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장비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은 크게 4가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중소ㆍ중견기업이 연구ㆍ개발(R&D) 역량을 결집해 소형 기지국과 무선 전송 시스템 등을 개발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항과 산업 등 특수 목적 시스템을 개발해 통신 시장 중심에서 와이브로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인증 장비를 구축하는 등 '이동통신 장비 산업 협의회'를 만들어 산업 생태계 형성 기반도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동남아, 중동 등 와이브로 수출 국가를 중심으로 와이브로 어드밴스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롭게 신흥 시장 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 서성일 과장은 "우리가 기술력을 가진 4세대 와이브로 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 5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선도 등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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