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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물가 상승률 2%대? 진짜 상승률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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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지만 낙관적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저효과 등을 제외한 실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높다는 주장이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2%대로 낮아진 물가 아직 낙관적 해석 경계해야' 보고서를 통해 "기저효과, 정책효과 등 반사적·인위적 요인을 제외한 '진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전년 동월 대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였다.

보고서는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의 물가수준에 따라 축소돼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의 물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진단했다.


특히 올 들어 석유류, 축산물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해당 품목들이 지난해 이맘때 크게 오른 탓에 작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오히려 둔화하는 일종의 착시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상보육,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적 요인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인위적 정책효과는 물가 흐름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이 기저효과와 정책효과를 배제하고 새롭게 계산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유사한 3.2%(전년 동월 대비 기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물가 안정 추세와는 다르게 물가 상승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상하수도료, 택시나 버스 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아직 잠재해 있다. 3월 물가상승률 이면의 불안요인들을 생각할 때 아직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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