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 대비 연료소비 10~12% 줄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보잉사가 차세대모델 '737 맥스(MAX)' 기종을 오는 2017년 4분기에 첫 인도한다. '737맥스'는 737에 이은 보잉사의 차세대 기종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1000대 이상 주문 및 확약이 이뤄진 상태다.
랜디 틴세스 보잉 부사장은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737의 최신버전인 737맥스가 737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작년 8월 런칭 이후 라이온에어, 사우스웨스트항공, 노르웨이에어셔틀 등 총 16개국 항공사로부터 1000대 이상 주문과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737맥스가 작년 8월에 론칭된 점을 감안할 때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1000대가량의 규모를 확보했다는 평가"라며 "세부적으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100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50대, 라이온에어 201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37맥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연료효율성이 높은 단일통로 항공기인 차세대 737보다 연료소비를 10~12% 줄인 것"이라며 "에어버스의 미래 항공기인 A320네오(NEO) 대비로 7%가량 효율성이 높고, 단일통로 항공기 시장 전체에서 가장 운용비용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델별로 차이 있으나 737맥스8와 A320네오를 비교할 때, 승객 중량측면에서부터 737맥스8이 10%정도 가볍다"며 "A320네오가 윙렛을 교체하고 새로운 엔진을 적용시켰으나 우리 또한 새로운 엔진 등을 통해 효율격차를 유지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틴세스 부사장은 "연료 효율성이 2% 개선될 때마다 항공사는 100만달러의 절감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737맥스는 사이즈별로 737맥스7(최대 149석), 737맥스8(189석), 737맥스9(215석) 등 세가지 모델로 적용된다. 보잉은 오는 2013년 737맥스의 항공기 제원을 확정하고 2016년 첫비행, 2017년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틴센스 부사장은 "한국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은 아시아의 주요 허브이자 관문"이라며 "향후 20년간 이 지역에 인도되는 신규 항공기 시장이 737기종과 같은 단일통로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및 국제항공노선을 운항 서비스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이 단일통로 항공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한국 항공사와 얼마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지 공개할 수 없지만 새로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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