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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태조사 들어간 '학교폭력'..무관심에 회수율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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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39만명 가운데 12.3%가 최근 1년간 학교폭력 경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정부가 학교폭력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지 회수 방법이 번거로운 데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전체 회수율이 25%에 그쳤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한 달간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558만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상 학생 가운데 25.0%인 139만명만이 조사에 참가해 표본집단으로서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도 "이번 조사는 표집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표본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25%의 응답을 가지고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에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학교별 회수율도 천차만별이다. 총 1만1404학교 가운데 회수율이 0~5%인 학교가 782개교다. 전교생 가운데 이번 조사에 한 명도 참가하지 않은 학교도 있다는 뜻이다. 반면 학생이 90~100%인 학교도 671개교나 됐다. 원칙적으로 학생들이 집에서 설문지를 받아 개별적으로 작성한 후 다시 한국교육개발원 우체국사서함으로 회송해야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단체로 작성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석환 교과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은 "이번 조사는 학교 단위의 문제를 찾아내고 거기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해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며 "분석 결과를 가지고 시도별, 학교별 리포트를 작성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는 "전수조사를 방학 중에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안내 및 홍보가 부족했고, 학교폭력 경험이 없는 학생 및 학부모의 무관심,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회수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수조사 응답자 가운데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만명으로 전체 12.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5.1%로 가장 높고, 대구가 9.1%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피해유형으로는 말이나 협박, 인터넷 상에서의 욕설과 비방 등 언어폭력이 51.2%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이 집단 따돌림(13.3%), 돈이나 물건 갈취(13.0%), 폭력행사나 감금(12.8%), 강제심부름(7.1%),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5.2%) 등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학교로 교실이 25.0%, 화장실과 복도(9.6%), 그 외 학교내 장소(7.5%), 운동장(5.9%) 등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과 휴대전화 상에서의 폭력은 7.7%, 등하굣길 6.1%, 학원 및 그 주변 3.5%로 나타났다.


학교내 일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23.6%의 학생들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3.3%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3.7%, 고등학교 11.6%로 조사됐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교도 643개교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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