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슈퍼스타P]농심 '辛라면' 26년동안 210억봉 판매 신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9초

라면업계 압도적 1위..1년간 국내 판매량 길이 에베레스트산 9040회나 왕복

[슈퍼스타P]농심 '辛라면' 26년동안 210억봉 판매 신화
AD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해외여행객들과 유학생들의 필수품, 미국 존F케네디 공항, 중국 베이징공항, 칭다오 공항, 센양 공항 식당에서 찾을 수 있는 식품.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남태평양 사모아, 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칠레 푼타 아레나스 등 세계 80여개국에서 판매되며 1986년10월 출시 이후 국내 누적판매량이 210억봉이나 되는 메가히트 상품.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辛)라면' 얘기다. 현재 200여종의 라면제품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리고 있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2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명불허전이다.


신라면의 1년간 국내 판매량(8억 봉지)을 늘어놓으면 에베레스트산(8848m)을 9040회나 왕복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 판매되고 있다. 면발(50m/1봉지)을 이으면 지구 둘레(4만75km)를 998바퀴나 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장수인기식품이다.

농심 辛라면은 출시 당시 타사의 제품이 100원~120원의 가격대인 것에 반해, '고급 매운맛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평균보다 비싼 값인 200원에 시장에 선을 보였다. 가격 격차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 출시 한달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선점해 현재까지 넘버원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품 개발 당시 매운맛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고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라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특유의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만들기 위해 1년이 넘게 많은 연구원들이 고추재료 개발에 매달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원료를 분석하고 재배합하면서 라면국물을 마셨다.


200여 차례가 넘는 실험 과정 거치며 각형(角形)이 아닌 원형(圓形)의 면발을 선보였고, 이는 더욱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발을 유지하도록 해 매운 국물맛과의 오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얼큰한 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辛라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또한, 1986년 제품 출시 당시 라면 브랜드명은 대부분 재료명(김치, 소고기 등)나 회사명 이었으나 이러한 고정관념을 극복, 소비자가 주목하기 쉬운 차별화된 브랜드 명을 선보이고자 고심한 끝에 탄생한 제품명이 바로 '신(辛)라면'이다.


辛라면 개발 당시 식품위생법 표시사항에는 제품명을 한글로 표기해야 하며 외래어를 표기할 경우 한글보다 작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농심은 제품 특성상 한자(漢字)를 사용해야 제품의 특성과 개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관련 당국에 표기사항에 대한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 결국 식품위생법을 변경하며 오늘날의 辛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특히 해외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맛을 세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 및 현지 생산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홍두화 농심 해외사업총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辛라면 세계화'에 정성을 쏟은 결과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辛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글로벌 마케팅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