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대우증권에 대해 분기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2011회계연도 4분기(1~3월) 순이익은 펀더멘털 개선에 일회성 이익까지 더해져 전분기(257억원)보다 229% 급증한 845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 매각이익이 100억원 가량 일회성 이익으로 예정돼 있으며,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력 또한 다시금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증자를 통해 조달한 1조1000억원의 자금 집행 내역을 살펴보면, 현재 절반정도의 자금이 집행됐으며 대부분 외화채권 잔고를 늘리는데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증자 대금을 단순 예금 이상의 수익률로 운용함과 동시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채권 가격이 급락한 기회를 노린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 가시화와 증자대금 활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증자로 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폭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증권의 ROE가 2011 회계연도와 2012 회계연도에 가각 5.1%,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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