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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친노·친DJ 공천없다..알찬 공천 국민이 믿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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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2일 이번 총선 공천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 싸늘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친노, 친DJ를 나눈 공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 공천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사 인식을 보여준 것이며 민주당의 모바일투표에 대한 평가(비리의 극치)에 대해 무식의 극치라며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관훈클럽 총무인 김민배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의 사회로 박성원 채널A 정치부장, 이강덕 KBS 해설위원, 이영성 한국일보 논설위원, 최영범 문화일보 정치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공천갈등, 민심이반= 이번 공천은 도덕성ㆍ정체성 등 여러 기준을 세워 공심위가 독립적, 자율적으로 공정하게 잘했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해 싸늘한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심사에서 배제하지 않았으나 임종석 사무총장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의 결단이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포장 보다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원칙대로 공천했다는 판단을 국민들께서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친노ㆍ친DJ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고 그 밑에서 정치와 원칙을 배우며 정치를 한 사람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함께 일했다. 지금 김대중ㆍ노무현을 구분하는 것은 민주정부 10년을 둘로 갈라 놓는 것이다. 공천 받은 사람 중에 친DJㆍ친노가 아닌 사람이 없다. 반노ㆍ반DJ도 없다. 호남에서 많은 현직 의원들이 탈락하셨는데 그렇다고 그 지역에서 경상도나 서울 출신의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 아니다. 변화가 있는 것 뿐이지 '친DJ가 몰락하고 친노가 살아났다'라는 표현은 참으로 적절치 못하다.


◆모바일 투표= 지난 1ㆍ15 전당대회 당시 모바일 선거에 80만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아주 성공적이었고 새 지도부에게 너무나 많은 기대가 있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번 공천 현역 교체율이 28%로 새누리당보다 우리가 더 높다. 인위적으로 퍼센트를 정해놓고 탈락시킨 것이 아니라 기준에 따라 지역ㆍ세대 상관없이 점수를 매겼다. 현역 교체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이 변화는 국민의 요구이고 국민의 요구에 맞춰 그 기준에 맞게 했다. 반성하고 더 큰 쇄신과 통합으로 가겠다.

◆박근혜 공천 비판= 새누리당 공천은 많은 포장을 했다. 많이 바꿨다고 하지만 더 나쁘게 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텃밭인 강남 한복판에 5ㆍ18 민주 항쟁을 반란이라고 얘기하고 4ㆍ3 사건을 폭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공천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노출 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표만 의식하는 것 같다. 최근 공천을 봐도 지자체장들에게 많이 공천을 줬고 친이계는 탈락 시켰다.


박 위원장이 모바일투표를 '비리의 극치'라고 했는데 여당 대표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식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박 위원장이 모바일투표 반대하며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미래지향적으로 함께 걸어 가야 한다. 국민들이 찬찬히 포장을 벗기고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어느 쪽이 미래지향적이고 과거지향적인지 판단할 것이다. 박 위원장은 줄푸세 공약도 책임져야 한다.


◆제주해군기지 문제= 원칙적인 문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주민이 반대하면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절차적인 문제가 너무 크다. 여야가 합의한 강정마을 예산을 박 위원장 책임 아래에 삭감했다. 삭감은 기지 만드는 것을 중단하라는 취지다. 국회가 정부에게 이 공사를 중단하라는 지시다. 제주도에 있는 모든 이가 반대하는데 이에 귀 기울이지 않고 구럼비를 폭파한다. 정부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한미 FTA= 이명박 정권이 굴욕적인 외교 아래 체결된 한미 FTA를 반대한다. 재협상 해야 한다. 국익과 민생이 핵심이다. 여기에 초점을 둬야한다. 실익 없는 FTA가 어떤 민생에 도움이 되고 말 바꾸기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지도자라면 내용과 상황이 바뀌면 정책을 국익과 민생에 맞춰 바꿔야 한다. 이러한 선거용 공격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우리 경제 모델을 토목으로 가져갈 것인지 복지로 만들어 갈 것인지, 또한 한ㆍ중 FTA도 남아 있는데 모든 문제에 머리 맞대고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야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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