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6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중국정부도 향후 주력 에너지원으로 원자력발전을 선택해 향후 수주 등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중국정부는 5일 향후 에너지 구조 개선을 위해 원자력, 수력발전 등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며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 기수는 총 41기, 건설 예정인 기수는 51기로 현재 가동기수대비 5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각각 30%, 24% 차지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 AREVA 등 글로벌 원전업체가 중국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 중국법인을 통해 총 4기의 원자력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를 전량 납품한 경험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웨스팅하우스는 중국과 총 10기의 수주 계획을 가지고 있어 두산중공업의 수주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하 애널리스트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단기 에너지원은 셰일가스와 같은 복합화력발전"이라며 "복합화력발전의 원가구성을 보면 가스터빈 32%, 증기터빈 8%, 폐열회수장치(HRSG) 10% 등 핵심기자재가 50%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는데 두산중공업은 유일하게 모든 기자재 제작이 가능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본사 별도 기준 수주잔고에서 발전부문 비중은 80%로 가장 높았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 중 석탄, 석유, HRGS 등 화력발전이 48%, 원자력발전이 32%로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고의 발전전문 제작업체"라며 "최근 유가상승을 감안할 경우 단기 복합화력발전, 중장기 원자력발전 등이 가장 큰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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