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제통화기금(IMF)가 G20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유로존(유로화를 이용하는 국가)의 문제로 커다란 하방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달 25~26일 사이에 멕시코에서 있었던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 이같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달 전망치를 재확인했다. 이는 2011년 당시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던 3.8%보다 낮아진 것이다. 특히 유로존의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렸는데, 2011년에는 올해 1.6%의 성장을 전망했던 반면, 올해 들어서 0.5%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IMF는 "'절약의 역설'로 인해 전 세계 가계, 기업, 정부 모두 수요를 줄임에 따라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 위험은 취약해진 금융 시스템, 각국의 심각한 재정적자, 부채, 그리고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저금리 등과 맞물리면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미국, 영국, 일본의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전망이 낮아질 경우 비전통적인 방법을 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덕을 봤던 유로존 국가들은 계속해서 재정긴축 노력을 이어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유로존의 사례는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성장과 금융안정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MF는 아울러 유로존의 정책당국자들에게 금융위기가 다른 나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5000억달러 규모로 방화벽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신뢰할만한 중기 재정조절 정책을 내놓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서둘러 세금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사회보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이머징 국가 및 개발도상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 5.4%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IMF는 선진국에서 앞서 위험요인으로 꼽았던 것처럼 많은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에도 자산 가격의 문제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별개로 보고서는 중동지역의 석유 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험성을 지적했다. IMF는 다른 지역에서의 증산으로 원유 공급량을 상쇄하지 않을 경우 석유 공급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세계 오일 공급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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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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