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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범죄 소탕 전세계의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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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자본시장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한 사건들이 벌어졌다.


금융계 유력 인사들이 내부자 정보로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한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세계최대 헤지펀드 중 한곳인 그린라이트캐피탈과 그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로 화제를 모았던 스타 금융인이다. 그런 그와 그린라이트가 영국 금융 당국으로 부터 720만파운드의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아인혼은 '큰손'답게 시장의 정보를 먼저 얻어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판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2009년 영국의 펍 체인 '펀치 트래번스'가 신주를 발행할 것이란 정보를 얻고 나흘 동안 이회사 주식 1165만주를 팔아치웠다. 그의 주식 매각이후 신주발행사실이 발표되자 펀치 트래번스 주가는 29%나 하락했다. 그린라이트와 아인혼은 580만파운드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세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기술주 애널리스트가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의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의 내부자 거래 혐의에 시장은 적잖이 놀랐지만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주식거래에서 정보는 곧 '수익'으로 통한다. 투자에 유리한 정보를 먼저 확보하느냐는 수익률에 결정적이다. 확보한 정보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도 있고 상당한 손실을 피할수도 있다.


이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남들보다 앞서 기업에 대한 '고급' 투자정보를 원하기 마련이다. 신제품 개발, 재무상황, 증자, 투자 유치, 제휴와 같은 정보에 투자자들의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문제는 고급 정보를 인지한 기업 내부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이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올해 초에도 PC업체 델의 내부정보를 활용해 7800만달러(884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헤지펀드 관계자 7명이 무더기로 기소되기도 했다. 델에서 근무했던 애널리스트가 내부 정보를 빼와 일부 헤지펀드에만 전달하며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미국 FBI와 맨해튼 연방 검찰은 2007년부터 `퍼펙트 헤지펀드`라는 작전명 아래 내부자거래, 증권사기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FBI는 내부자 거래 수사를 위해 도청과 인터넷 검열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요원을 위장 취업시켜 기업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도 했다. FBI의 노력속에 지금까지 총 64명의 헤지펀드와 IT업체 임원, 애널리스트들이 기소됐으며 이미 56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다른 불법 행위에 비해 내부자 거래는 발본색원이 더욱 어렵다. 그래도 꼭 근절해야 시장의 질서가 바로 선다. 우리 증시에서는 주가조작에 대한 엄벌은 많지만 아직 내부정보에 의한 부정거래 색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가지수 2000을 넘어선 우리 시장도 이문제는 언젠가는 꼭 해결하고 가야할 숙제다. 아울러 그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투자자들도 인식해야 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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