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군의 군용기 중 드론(무인 정찰기 또는 무인 전투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이트 위어드닷컴의 군사블로그인 '데인저룸'이 입수한 미국의회조사국(CRS)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군용기 중 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5%에서 2012년 현재 31%까지 증가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미군 군용기 500대 중 1대가 드론이었던 것에 비하면 20년 만에 드론의 수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군 공군이 보유한 드론의 대부분은 육군의 전술용 소형무인기 'RQ-11레이븐'과 같은 작은 정찰기다. 육군은 RQ-11레이븐 5346대를 보유하고 있다.
CRS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보유한 드론은 7494대다. 이들 중 파키스탄, 예멘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무인 정찰 및 전투기능이 가능한 'RQ-1프레데터'와 'MQ-9리퍼'가 161대다.
미국 국방부는 2001년부터 무인항공기 수를 늘리기 위해 260억달러(약 29억원)를 투입해왔다.
지금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추락한 미군의 드론의 38대다. 미군은 이같은 드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들여왔다.
CRS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드론 사고율은 유인항공기 'F-16'과 동등하게 감소했으며 10만 시간 비행당 7.5회의 사고가 기록됐다.
미 공군은 향후 2034년까지지 '초음속'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하지만 드론의 문제점은 개선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네바다 크리치 공군기지가 악성 코드에 감염돼 원격지에서 원격 제어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과 드론에 탑재되는 센서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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