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시계아이콘02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책 읽는 즐거움이 듣는 즐거움으로 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디오 북이 새로운 출판의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EBS 라디오가 지난달부터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오디오 북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오디오 북이 당신 앞에 주어진다면 어떤 기준으로 책을 들어야 할까. 책의 저자와 내용은 물론, 누가 읽어주는지 역시 중요할 것이다. 다음은 외모나 퍼포먼스, 배경을 보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선정한 책 읽어주는 남자들이다. 뒤돌아 설 이유도,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지만 다음의 목소리 중 마음에 드는 보이스가 있다면, 내 맘의 속 책 읽어주는 남자로 지명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AD

아동도서: 양세형
변성기를 막 벗어난듯 조금 쉰 목소리, 여기에 ‘우쭈쭈’한 애교가 더해지면 양세형의 ‘초동안 보이스’가 탄생한다. 양세형은 “자리주삼! 자리주삼!”, “오키! 동키!” 등 A-A식의 연결형 구조를 통해 운율감을 형성함과 동시에 울림소리 ‘ㅁ’을 사용한 ‘∼삼’이나 ‘∼셈’과 같은 종결어미로 노래하듯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전달한다. 또한 게임의 상황을 구연하는 양세형은 “우쭈쭈 피용”과 같은 의태상징어로 분위기를 연출해 듣는 이의 관심을 높이기도 하는데, 이런 그가 아동 도서를 읽어준다면 때론 동요같이 때론 실감나는 만화처럼 들리지 않을까. 주의가 산만해 수퍼 내니가 필요한 아이라도 양세형이 읽어주는 책이라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음의 목소리로 아이를 재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장난하셈? 책 그냥 잠들려고 읽는 거임?”이라며 수면을 거부하는 아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시간을 정해서 들려주는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바이다.

그 남자의 책: <이 야채가 안 먹혀요>
<#10_LINE#>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운전면허시험교재: 허구연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최소점수는 60점(2종 보통). 필기시험은 실기시험을 위한 하나의 관문일 뿐이지만, 필기시험 문제가 쉬워졌다고 해도 모두가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해설가 허구연이 읽어주는 운전면허교재라면 필기와 실기를 동시에 노려볼 만하다. 빠른 입놀림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한 번에 전하는 그의 문제풀이는 단기간 고득점을 원하는 수험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이 다가온다. 종종 빠른 속도 때문에 ‘ㅓ’,‘ㅕ’,‘ㅔ’ 등의 모음이 ‘ㅖ’로 통일되어 소리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특이한 발음은 듣는 이의 귀를 쫑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애매한 문제를 풀어줄 때 발휘되는 그의 ‘대쓰요’는 제한속도를 이해하는데 탁월하게 작용하고, ‘크브’(커브)를 돌 때, 기어에 ‘볘나’(변화)를 줄 때도 용이하다. 다만 외국인(영미권)은 다음의 교재는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대쓰요’를 ‘That's Yo’로 오역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그 남자의 책: <(1종 보통) 우셰한 합격 전략>
<#10_LINE#>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자기계발서: 김도균
없어진 물건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며칠 후 그 물건이 돌아온다는 김도균의 말이 사기꾼처럼 들리지 않는 건, 또박또박 한 글자, 한 마디를 전하는 그의 말에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설의 기타리스트↘기타의 신. 김도균입니다. 호호호” 자기소개마저도 나긋나긋 내뱉는 그의 말투는 경상도 사투리와 서울 말씨가 절묘하게 섞여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부쩍 늘어난 외모고민에 ‘트륏먼트’라는 해결책을 조금은 부끄러운듯 하지만 진지하게 얘기하는 귀여운 기타리스트. 이런 김도균의 보이스라면 긍정이라는 추상적인 자기계발서의 기본 개념도 건실하게 그래서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을까.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개념을 설명할 때면 가끔 다음과 같은 모호한 수식어가 붙여지기도 하니 참고하자. “그런 건 아닙니다. 이렇게. 뭐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이렇게 뭐 이렇게 조금 이렇게 어떤 그러한 여러 가지 얘기들을 이렇게 하는 가운데서 고렇게 인제”

그 남자의 책: <행복의 록 스피릿>
<#10_LINE#>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로맨스 소설: 이병준
굵직한 남성의 저음에 흔들리지 않는 여심이 있을까. 하지만 로맨스 소설을 소화하기 위해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본문에 포함된 단어 하나, 느낌표 하나마저도 살려줄 수 있는 표현력은 기본사항이며 집에 가서 혼자 봐야할 정도의 낯 뜨거운 장면도 자연스레 읽어줄 수 있을 뻔뻔함은 필수사항이다. 이런 까다로운 심사조건을 통과할 목소리는 많지 않지만 이병준의 목소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깊게 내린 저음에 더해진 “∼돠아”형의 마무리. “돠아~~아”의 울림은 마치 목욕탕에서 듣는 듯, 우리의 달팽이관 통과하면서 무게감 있게 하지만 끈적끈적하게 들려올 것이다. 자동 에코 사운드를 장착한 목소리에 연륜이라는 내공을 겸비한 이병준의 보이스로 더 로맨틱해질 책들을 만나보자. 단 한 번 듣기 시작하면 24시간 동안 그 울림이 귓가에 남아있다고 하니, 다음날 토익이나 기타의 듣기평가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점 주의하시길.


그 남자의 책: <오 마이 러브×2>
<#10_LINE#>

아동도서는 양세형에게, 책 읽어주는 남자

패션잡지: 광희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에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는 “아! 스어울이에요”라고 답한다. 감탄사 ‘아!’로 잡은 첫 음을 쭈욱 이어나가면 광희 특유의 하이톤 보이스가 완성. 끝만 올리면 되는 서울말이지만 광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떨어지지 않는 특이한 서울말을 구사한다. 여기에 광희는 “시완아! 시완아!” 같이 동일한 어휘를 반복하거나, “우리 시완이”에서 처럼 ‘우리’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활용해 친근한 느낌을 더한다. 외로울 때나 슬플 때 함께 수다를 떨어줄 친구가 필요한 날이라면, 광희가 읽어주는 잡지로 기분을 내보자. 허나 종종 광희는 ‘이별드립’이나 ‘마젤토브’ 등과 같이 의미를 쉽게 알 수 없는 단어들을 사용하니, 이런 부분은 미리 예습하고 듣는 것이 좋겠다.


그 남자의 책: < Ah! Ah! > (3월호)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