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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타 이통사 와이파이 무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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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진척없는 와이파이존 공동 구축에 '대안' 제시..1개사 개통후 ID 공유하는 식, 이통사 '합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공공장소에서 타 이통사의 와이파이(Wifi) 망에 무료로 접속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현재 가입된 이통사의 와이파이 망에만 접속할 수 있어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열린 '공공장소 공동 와이파이존 구축 현황 점검 회의'에서 공공장소 내 와이파이 망 개방에 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예컨대 SKT가입자는 KT와 LG유플러스 와이파이 망을, KT 가입자는 SKT와 LG유플러스 와이파이 망을, LG유플러스 가입자는 SKT와 KT 와이파이 망을 무료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기술적으로는 와이파이 망 접속에 필요한 접속아이디(SSID)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공공 장소에 설치하는 와이파이 망에 대해 이통사간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 9일엔 KT와 LG유플러스, 14일엔 SKT가 순차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방통위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이통 3사는 올 상반기까지 공항, 철도, 종합버스터미널 등 공공장소 1000곳에 공동 와이파이 존(Zone)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동 구축된 와이파이 존은 254개소이며, 그나마 실제로 서비스되는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부동찬 임차료와 전기료 부담 등을 둘러싸고 3사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와이파이 망을 개방키로 한 것은 이같은 부담을 줄이면서 공동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3사의 와이파이존 공동 구축 사업이 비용절감 등 설치 효율성을 높이는게 핵심이었다면 이번 협의는 이용자 편익을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750여개 와이파이 존 가운데 트래픽이 과다하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공공장소는 예정대로 3사가 함께 중계소를 설치하지만 나머지 공공장소에는 1개사가 설치한 후 무료로 개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이통사와 상관없이 보다 넓은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동 와이파이 존 구축은 부동산 임차료와 전기료 부담을 둘러싸고 3사간 입장차가 크다"며 "와이파이 망 개방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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