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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주의 야심 어디까지..국제 사회 영향력 확대 용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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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나주석 기자]중국이 국제 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연 초부터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 중국이 유럽 부채 위기 해소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하는가 하면 '빚더미'에 앉은 미국과 일본의 국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금융시장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는 남미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으며 중국 공영 중앙방송인 CCTV는 중국의 커진 목소리를 반영이라도 하듯 북미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명 특허를 출원해 '짝퉁' 대국의 오명을 벗고 첨단기술과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다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中, 유럽에 1000억유로 지원 가능성=중국 정부가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후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유럽 부채문제 해결 차원에서 1000억유로(약 148조2000억원)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의 위안광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0억유로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초기에 수백억유로를 투입하겠지만 금액을 점차 늘려 1000억유로까지 쏟아 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안 연구원은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 해소에 발벗고 나설 경우 얻을 혜택이 많은 반면 잃을 것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적극 나설 경우 시장은 유럽이 디폴트 우려를 떨쳐버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日 국채시장에서 존재감 키우는 중국=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으로 3조달러(약 3350조원) 이상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1조1320억달러를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외환보유고의 투자 다변화를 위해 일본 국채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 국채 거래를 활발히 하며 일본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일본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중국은 지난해 1년 미만의 일본 단기 국채를 4조190억엔(약 523억5000만달러)어치 순매도 했다고 전했다. 순매도 규모는 2010년 4304억엔 보다 10배 가량 확대됐다.


중국은 대신 일본의 중ㆍ장기 국채 매입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5414억엔어치를 사들여 2010년 374억엔어치 국채를 매도했던 포지션을 전환했다.


중국이 보유한 일본 국채는 총 10조4900억엔 규모다. 1년 전 3조4200억엔 보다 그 규모가 늘었다.


WSJ은 일본 국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금융시장 개방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닫아놨던 금융시장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들이 중국 국채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없게끔 제한을 두고 있다.


◆위안화, 미국 안마당 노린다=중국의 정책 은행들이 미국의 안마당으로 여겨져 왔던 남미 지역에 위안화로 된 자금 대출을 준비중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가 휘청대는 사이에 남미 지역의 중국 의존도가 커져감에 따라 중국은 이 지역 일대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중국수출입은행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을 위한 자금으로 10억달러(1조1160억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미주개발은행과 협의중이다. 이 자금은 올해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남미의 2개의 은행이 중국수출입은행과 무역 거래를 위한 자금 2억달러를 빌리기로 합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중 최소한 한 곳은 위안화로 자금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 정책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 뒤에는 위안화의 국제화, 더 나아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고 싶은 중국 정부의 의지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中 CCTV, 북미지역 서비스 시작=중국 최대 방송네트워크인 관영CCTV가 중국의 국제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북미지역에 방송서비스를 개시했다.


CCTV는 워싱턴에 CCTV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북미 지역에 매일 4시간 동안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송물은 북미와 남미 지역의 15개국에서 100명의 기자들이 참여해 제작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비즈니스와 금융프로그램인 '비즈아시아아메리카', 패널쇼인 '더 히트', 매거진프로그램인 '아메리카는 지금' 등이 있다. 중국은 CCTV 방송의 시청자층을 세계 120개국 1억여명으로 확대해 BBC, CNN, 알 자지라 등의 글로벌 방송네트워크와 경쟁을 한다는 목표다.


◆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발명특허 출원국=''짝퉁' 대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특허 출원 1위 국가에 올랐다.


중국지식산권국(SIP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52만6412건의 발명 특허를 출원해 2006년 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미국(50만6334건)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발명 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35% 늘었다.


발명, 실용신안, 디자인 등을 합친 총 특허출원 건수는 163만3347건을 기록했다.
중국이 특허 대국으로 떠오른 데에는 정부가 첨단 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특허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뒤따랐고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 컸다.




박선미 기자 psm82@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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