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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구조조정 불확실성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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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까지 2-3개월 걸릴 듯
업계·예금자 불안감 확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저축은행 5개에 대한 추가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업계와 예금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추가 검사는 불확실성만 더 키울 뿐이며, 단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부실 저축은행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7일 금감원은 적기시정조치 유예 저축은행 5개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 이행 실적과 12월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점검하고 이의신청과 경영개선계획 접수 과정을 끝으로 향후 2∼3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저축은행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뱅크런을 막기 위해 유예 저축은행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한 없이 늘어지는 금감원의 조사가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워 업계의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


한 대형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문 닫을 곳과 영업을 계속 할 곳에 대한 교통정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대형저축은행도 중복ㆍ장기 검사에 휘청거리는데, 이대로라면 BIS 비율 5~7%대 중소형 저축은행은 영업이 아예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금감원 측이 유예조치 선상에서 제외시킬지 여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뒤 지속적인 자구책을 시행해 정상화에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5개 저축은행에 대한 판정이 늦어지면서 업계에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추가 검사를 한다면 건전화에 성공한 우리 저축은행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자들 역시 이 같은 금감원의 태도가 시장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개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은 "어느 곳이라고 공개도 안한고 계속 감독만 하는데 차라리 속 시원히 어디가 위험하니 예금하지 말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작년처럼 괜찮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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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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