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 묶여 배 묶였던 '2009 폐업 쓰나미' 재현 막아라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순풍 造船까지 불안케 하는 풍랑 海運..지금 손써야

돈 묶여 배 묶였던 '2009 폐업 쓰나미' 재현 막아라 유럽발 재정위기로 해운사 및 선주들이 선박 구매계약을 잇달아 취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이 해운, 조선업계에 그대로 미쳤던 2009년의 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한 조선소 전경.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운 시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해운업의 위기가 또다시 조선업 등 연계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돈줄이 마른 해운사 및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취소하거나 인도를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와 같은 패턴의 '더블딥'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위기에 봉착한 해운업계는 '해운이 살아야 조선도 살 수 있다'며 선박금융 지원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불황기에 해운사의 돈줄을 죄는 것이 아니라 다음 호황기를 내다본 지원을 펼쳐줘야 해운은 물론 조선·금융 등 연계산업까지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해운사 TMT는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중 드릴십 1척, 초대형 유조선 2척, 벌크선 2척,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1척 등 총 8척을 아직까지 인수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선주 측 사정으로 VLOC, 벌크선 등 59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취소했다. 삼성중공업도 유럽 선사인 유로나브가 발주한 수에즈막스 탱커 4척 중 3척의 인도 시기를 미루고 1척의 계약을 해지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선박 중 17만DWT급 벌크선 4척 등을 선주 측 사정으로 취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이 해운·조선업계에 그대로 미쳤던 2009년과 비슷한 패턴이다. 해운사 및 선주들이 자금난에 처하며 계약 취소 및 인도 연기 사례가 잇따르는 것이다. 최근 부진한 시황, 연료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다수 은행들이 선박금융 규모를 축소한 것도 여파를 미쳤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해부터 상선보다 해양 플랜트 등에 집중하며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으나 향후 계약 취소 및 연기가 늘어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벌크선, 유조선 등 상선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중소 조선사와 조선 기자재 업체는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건조 대금의 20%를 선수금으로 받은 후 인도까지 4~5번에 걸쳐 건조 대금을 나눠 받는다”며 “인도 시기를 늦추면 그만큼 돈 들어오는 시기가 뒤로 밀리는 것이므로 매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양 플랜트 위주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형 조선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에 속하지만 향후 몇 년간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사태가 재연되자 해운업계에서는 선박금융 등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운업황이 해운사뿐 아니라 연계산업인 조선, 금융, 철강, 기자재 등에도 큰 여파를 미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요산업인 해운업을 먼저 활성화시켜 이에 따른 자금이 연계산업 쪽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중국, 덴마크, 인도 등 대다수 국가들이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 살리기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대형 해운사들조차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국내 4위 해운사인 대한해운이 지난해 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다.


한 대형 해운사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 해운업이 회복되지 않으면 2년 뒤 누가 배를 짓겠느냐”며 “선가가 낮을 때 투자해 효율성을 높여야 하지만 선박의 담보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금융지원을 막아버려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수요인 해운업이 먼저 회복돼야 조선, 기자재 산업도 회복되는 법”이라며 “2008년 이후 경쟁력이 약한 영세 선사들의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업종 특성을 감안한 국가 기간산업 육성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