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예산규모, 부채 등 내부 살림살이는 물론 정책 추진 성과와 시민생활과 직결된 정보들을 300개 항목으로 지표화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서울시는 '희망 서울 생활지표' 15개 분야 300개 지표를 확정하고 조사되는 결과들은 오는 3월 구축되는 온라인시스템에서 상시 공개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생활지표는 ▲시정관련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통계성 지표 ▲시정 연속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 ▲새로운 시정의 역점사업을 보여주는 지표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15개 분야는 ▲복지▲경제▲주거▲여성▲교육▲환경▲문화▲건강▲안전 ▲도시재생▲교통▲마을공동체▲열린 시정▲재정▲시민일반으로 구분된다.
분야별 세부지표엔 서울시가 기존에 관리하던 지표 214개와 지난 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지표 9개, 새롭게 시작되는 시정 성과를 보여줄 정책지표 77개 등 총300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지표에는 시 재정과 관련된 세부사항들까지 공개된다. 여기에는 ▲서울시 예산규모 및 분야별 배분비율 ▲시 예산대비 채무비율 ▲시민1인당 채무부담액 ▲투자기관 채무규모, 재정자주도 ▲통합재정수지비율 ▲시유재산 수입 증가율 ▲지방세 세입 신장률 등이 포함돼 있다.
시민공모로 선정된 지표에는 ?노후준비방법 ?시민이 생각하는 퇴직적정연령 ?65세이상 노인들의 직업현황 ?서울시민의 직업현황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 ?1인당 개인소득 ?가구당 사교육비 지출현황 ?서울시민 중 자원봉사자 비율 ?연령대별 음주비율 및 빈도가 담겨있다.
77개 정책지표로는 ▲마을공동체 운영수 ▲청년창업기업육성수 ▲서울시민 복지기준선 ▲전세보증금 단기지원 가구수 등이 있다. 지표가 공개되면 서울시가 2012년 5개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35개 마을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운영수’의 경우 연 단위로 추진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 ▲여성이 밤거리에 안전함을 느끼는 정도 ▲장애인콜택시 30분내 탑승비율 ▲청소민원 평균 해결기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하지만 지표화하기 어려웠던 사항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 지표들을 성격에 따라 월단위나 분기, 반기, 년 단위로 조사하고 매년 정기평가를 통해 시민보고서로도 발간해 향후 구축될 정보소통센터의 공개 데이터베이스(DB)로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엔 시민단체, 전문기관 등의 외부컨설팅을 통해 지표 업그레이드도 한다는 계획이다.
정효성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모두의 자산인 시정 정보를 학생, 자영업자, 연구원 등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서 "지표의 모든 상세정보는 향후 구축될 서울정보소통센터의 공개DB로도 관리해 시정의 투명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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