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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칭다오 한식한류 젊은층 문화공략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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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의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콩화원 상권, 미식가거리, 타이동거리에는 한국음식점들이 호황을 누리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때마침 불어 닥친 한류바람은 중국 젊은이들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중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먹고, 입고, 노는 생활문화에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칭다오 홍콩화원 상권은 칭다오지역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상권 중 하나다. 홍콩화원 상권 가장 중심지에 가면 1층 30평형의 ‘한국요리 바로쿡’이라는 작은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음식점의 주인은 올해 57세의 황해진 대표이다. 황 대표는 7년전 중국 칭다오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최초자금 6000만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분당상권의 성공시켰던 치킨브랜드인 ‘바로쿡치킨’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칭다오상권을 조사하면서 출점콘셉트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 대표는 결국 1층에 30평형 점포를 오픈하되 칭다오의 신세대 타깃의 한국음식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상호도 ‘한국요리 바로쿡’으로 결정했다. 메뉴 가지 수만도 50가지에 육박했다.


다양한 한국음식을 선보인다는 전략, 중국인들의 음식문화를 감안한 메뉴구성이었다. 목표고객 역시 중국의 기성세대가 아닌 신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때마침 불어 닥친 한류바람은 칭다오상권 신세대들을 한국음식점 바로쿡으로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오픈 후 7년, 웬만한 대형 한국음식점들이 칭다오상권에 진출해서 실패하고 돌아갔지만, 황해진 사장의 바로쿡은 중국 신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월 평균 매출액은 2만5000위안(약 4500만원)에 달한다.


바로쿡이 칭다오상권에서 성공한 요인은 첫째 철저하게 중국인 신세대들의 문화를 공략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바로쿡 음식점은 중국 칭다오 신세대 소비자들에게는 폼 잡으면서 찾을 수 있는 별미음식점이라는 사실이다.


둘째는 칭다오에는 많은 한국음식점들이 있지만 바로쿡만은 유일하게 한국 사람인 황해진 대표 부부가 직접 매장을 지켜온 토종 한국음식점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하는 한국음식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단골고객의 볼륨을 넓힐 수 있었던 원천이 됐다.


셋째는 진정한 한류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했다는 점이다. 황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매장운영전략 중 하나는 인정마케팅이다. 늘 자상한 미소, 여유로운 미소로 칭다오상권 신세대 소비자들을 접대하고 있다.


한국인만이 가질 수 있는 ‘정(情)의 문화’ 즉 인정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많은 기업이나 음식점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중국인과 중국소비자들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이러한 생각은 금방 잘못된 판단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먼저 중국에 진출하려면 중국인이 세계 최고라는 중화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 중국 상권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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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느긋함의 대명사 ‘만만디(慢慢的)’와 인내심이 주류를 이루지만, 돈 앞에서는 의외로 빨리빨리(콰이콰이) 문화가 통하는 세상, 철저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앞세운 실리추구의 중국인, 서비스마인드의 시옷받침도 모르는 중국인에 대한 폭넓은 이해부터 제대로 파악하고 중국 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김상훈 (주)스타트컨설팅/스타트비즈니스 대표컨설턴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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