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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용 통조림서 환경호르몬 검출" VS "국내 기준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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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초등학교 급식 재료로 자주 이용되는 통조림 식품 대다수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됐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시민·교육·노동단체로 이뤄진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초등학교 급식 재료로 자주 이용되는 통조림 제품 29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25개 제품(86%)에서 BPA가 검출됐다.

분석 결과, 꽁치 통조림 4종에서 BPA 농도가 ㎏당 157.73~281.08㎍이 검출됐다. 참치 통조림에서는 14.04~77.00㎍, 햄 2종에서 8.80㎍과 13.50㎍, 스파게티 소스 2종에서 6.40㎍과 135.11㎍이 각각 검출됐다. 반면 굴소스 2종과 돈가스 소스, 오이피클 2종에서는 BPA가 검출되지 않았다.


국민행동은 10세 어린이가 각 제품의 1회 제공량을 하루에 한 개씩만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BPA 0.001~0.797㎍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PA 일일 노출량에 따라 세포 신호 전달 경로가 변형되고(0.0001㎍), 유방 세포조직의 지속적 변화 및 생식기관의 영구적 변화(0.025㎍), 생식기와 암 발병에 영양(1㎍), 전립선 비대증(2㎍), 성조숙증과 체중 증가, 고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감소 유발(2.4㎍)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행동은 "보관 상태와 기간에 따라 통조림이 부식되면서 BPA가 용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급식 재료로는 BPA 코팅이 된 통조림을 사용하지 말고 관련 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기준에 적합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식약청은 "이번 급식용 통조림 식품에서 검출된 BPA는 통조림 캔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캔 내부 코팅에 사용되는 에폭시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모든 금속제 캔에 대해 캔에서 식품으로 이행되는 BPA까지 고려해 용출기준을 설정·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조림 캔에 대한 BPA 용출기준은 0.6ppm이하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이며, 일본(2.5ppm)보다 엄격하다. 미국은 별도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다.


식약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든 캔에 담겨지는 식품에 대해서는 별도로 BPA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시민단체가 조사한 급식용 통조림 식품 중 BPA 검출량(0.0041~0.281ppm)은 국내 기준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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