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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명단에 없는 그 '별'은...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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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급 퇴직자는 상담역·고문으로 3년 예우, LG·현대차도 2~4년 자문역 등 위촉. 급여.차량 혜택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대기업 임원 인사가 막바지다. 삼성, LG 등 주요 기업은 기대 이상의 승진자를 내며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안겼지만 그에 버금가는 숫자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그래도 임원은 임원이다. 회사는 이들에게 일정 급여와 차량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가는 길을 예우한다.


삼성은 퇴직 임원에 대한 혜택이 가장 세밀하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급은 퇴직 단계가 2단계다. 일선에서 물러나면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에 적을 유지한 채 준 퇴직에 들어선다. 이번 인사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이동했다. 상임고문 자리까지 마치면 사실상의 퇴직인 비상근 고문이 된다. 윤종용 전 부회장이 3년간의 상임고문을 끝으로 올해 6월 비상근 고문으로 물러났다. 비상근 고문은 차량과 사무실 등은 제공되지 않으며 일정부분의 급여와 복리후생이 주어진다.

사장급 퇴직자는 3년 임기의 상담역을 맡게 된다. 현직 때와 동일한 4500cc 이하의 차량과 비서 및 사무실을 지원받는다. 급여도 현직의 80% 이상으로 임기 내에는 부사장급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임기는 1회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 부사장부터 상무까지는 2년 임기의 자문역으로 후퇴한다. 차량 지원은 없지만 현직의 70~80% 수준의 급여와 사무실이 제공된다.


LG그룹도 사장급 이상 임원은 2단계의 퇴직 절차가 있다. 일정 수준의 보수와 사무실 및 차량이 지원되는 고문이 최대 2년간 맡겨지고 이후 2년간은 자문역이 된다. 부사장급 이하 퇴직 임원은 고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자문역으로 위촉된다. 삼성과 비슷하게 자문역에게는 소정의 급여만 지급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무 이상 퇴직 임원에게 최대 2년의 자문역 또는 상임고문을 맡긴다. 현직 대비 급여는 50%다. 상임고문은 차량 및 비서도 있다. SK그룹은 퇴직임원 지원을 고문제로 통일했다. 상무급은 1년, 전무와 부사장급은 2년간 비상근 고문이 된다. 사장급 이상은 1년 상근, 2년 비상근 고문이다. 전무 이상은 차량 혜택이 있고 급여 수준은 현직 대비 70~80%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들은 예우로, 직원들은 재취업 등의 프로그램으로 퇴임을 돕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임원들의 경우 퇴직 후 예우 기간이 끝나면 데려가려는 곳이 많아 따로 재취업을 안내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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